김만덕기념관 2016년 마무리전 20~2월 5일까지
이영미·한태상·양상철 작가…독특한 재료 활용 등

세상을 살아가는데 '답'은 없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두는 것도 '답'은 아니다. 적어도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알고 그 안에서 역할을, 의미를 찾는 것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두고두고 나름의 가치 있는 흔적으로 남을 수 있다.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이 올해를 마무리하며 마련한 기획전 '은혜의 빛'이 던지는 메시지다. 김만덕의 뜻을 새기는 '은광연세(恩光衍世.은혜의 빛이 세상을 길이 밝힌다)'도 그러했다. 그의 수고를 기려 '의녀반수'라는 벼슬까지 내려졌지만 후대에 그 뜻을 전한 것은 추사 김정희가 그의 공덕을 기리며 남긴 편액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20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기념관 1.2층에서 진행되는 전시에는 파주 헤이리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영미·한태상 작가와 제주 양상철 작가가 참가한다.

작가마다 독특한 재료를 활용하며 소재의 질감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각각의 개성을 강조한다. 도전 속의 조화로움, 나눔 속의 화합이란 의미가 커질수록 빈 곳이 많은 바둑의 '집'처럼 다가온다.

전시 개막식은 20일 오후 4시 기념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문의=759-6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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