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관광지구 개발을 둘러싼 찬반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제주군이 17일 개발사업을 중단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강기권 남제주군수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송악산 개발은 대정지역 주민들의 유일한 활로”라며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됐고 사업자가 사유지 매입을 거의 완료한 만큼 이제와서 되돌이킬 수는 없다”고 사업강행 의사를 분명히했다.

 강 군수는 그러나 환경단체의 자연파괴 우려에 대해선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이 점은 사업자도 공감하고 있다”며 “환경단체가 걱정하듯이 오름을 깎아 콘크리트 건물을 세우는 식으로 개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군수는 이날오전 개발사업자인 남제주리조트개발(주) 회장과의 면담 결과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사업착공은 내달 15∼25일께 이뤄질 것”이라며 “1억달러를 투자키로 한 이태리 사토리그룹은 내년 10월쯤 송악산 남쪽 집단놀이시설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 군수의 이날 발언은 환경단체 등의 개발계획 전면수정 요구와 배치되는 것이어서 착공을 앞우고 또한차례 논란이 예상된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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