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 속에 조업중이던 어선들이 조난되면서 사고가 잇따랐다.

8일 오후 6시50분께 북제주군 우도 북쪽 10마일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저인망어선 제7보경호(41톤급·선장 장현호) 선원 정모(41·〃) 김모(46·경남 사천시)씨 등 2명이 선체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부상을 입었다. 보경호는 이날 밤 9시께 성산항에 입항, 김씨 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후송도중 김씨가 숨졌다.

해경은 당시 폭풍경보가 발효되면서 김씨 등이 해상 정박을 위해 닻을 조정하던중 높은 파도에 휩쓸려 다쳤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3시께 남제주군 마라도 남쪽 83마일해상에서 전남 목포선적 203부길호(57톤급·선장 강철남)가 기관고장으로 표류, 제주해경 3002함에 의해 한림항으로 예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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