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가 행복한 LOHAS 프로젝트 20. 가슴압박 소생술

위급상황시 생명 구조 행위
즉시 치료 안되면 죽을수도
가슴뼈 부위 반복 압박하면
멈춘 심장에 혈액공급 가능
심장충격 필요한 상황에선
제세동기 등 사용도 효과적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게 되면 늘 처음에 "심폐소생술이란 무엇일까요?"란 질문을 해본다. 돌아오는 답변은 교육이나 TV나 영화 등의 영향으로 '가슴압박' '전기충격'이란 말들을 주로 한다.

그러면 "왜 심폐소생술이 중요할까요?"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선뜻 답을 하지 못한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가 발생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시행되는 일련의 생명 구조 행위를 말한다. 갑자기 심장이 멎는 상태를 심장마비라고 하는데,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혈액 순환과 호흡이 정지되므로, 이른 시간 내 치료되지 않으면 수분 내에 죽음에 이르게 된다. 

우리나라에는 병원 밖에서 연간 약 3만명의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하며, 생존율은 5%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심장마비 환자를 발견한 목격자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면 생존율이 2~3배 정도 높아지며, 회복시 보다 더 나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인공호흡이 포함된 심폐소생술이 원칙이나 2015년 이후 인공호흡 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인공호흡을 꺼리는 일반인 구조자는 가슴압박소생술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가슴압박 소생술(compression-only·CPR)은 심폐소생술(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함께 하는 방법)과 달리 인공호흡은 하지 않고 가슴압박만을 시행하는 소생술 방법이다. 심폐소생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인 가슴압박에 대해 알아보자.

가슴의 중앙에 있는 가슴뼈 부위를 반복적으로 압박하면 혈액을 순환시킬 수 있다. 쓰러진 사람이 심장마비 상태라고 판단되면 즉시 가슴압박을 시작한다. 환자를 바닥이 평평하고 단단한 곳에 등을 대고 눕히거나 환자의 등에 단단한 판을 깔아준다. 구조자는 환자의 가슴 옆에 무릎을 꿇은 자세를 취한다. 

구조자는 한 쪽 손바닥을 가슴뼈의 중앙에 대고 그 위에 다른 손바닥을 평행하게 겹쳐 두 손으로 압박한다. 손가락은 펴거나 깍지를 껴서, 손가락 끝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한다. 

팔꿈치를 펴서 팔이 바닥에 대해 수직을 이룬 상태에서 체중을 이용해 압박한다. 가슴뼈(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를 강하게 규칙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압박해야 한다. 

쓰러진 사람이 성인이면 압박 깊이는 약 5㎝(소아는 4~5㎝), 가슴압박의 속도는 분당 100~120회를 유지한다. 

가슴을 압박했다가 이완시킬 때에는 혈류가 심장으로 충분히 채워지도록 충분히 이완시킨다.

가슴압박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있지만, 가슴압박과 함께 심장충격(제세동)이 필요한 때가 있다. 가슴압박과 더불어 심폐소생술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심장충격에 대해 알아보자.

심장마비가 의심되는 사람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자동심장충격기가 준비되면 즉시 사용한다.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방법은 제조회사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인 사용 원칙은 같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는 도중에 자동심장충격기가 도착하면, 전원을 켠다. 전원이 켜지면 자동심장충격기에서 나오는 안내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자동심장충격기의 사용과정은 △패드 붙이기 △심전도 분석하기 △자동심장충격기 충전 △심장충격 시행의 순으로 진행된다. 

즉 환자의 상의를 벗긴 후에, 두 개의 패드를 포장지에 그려져 있는 대로 환자의 가슴에 부착한다.(한 패드를 오른쪽 빗장뼈 아래에 부착하고, 다른 패드는 왼쪽 젖꼭지 아래의 중간겨드랑선에 부착한다.) 

패드 부착 부위에 땀이나 기타 이물질이 있으면 제거한 뒤에 패드를 부착한다. 자동심장충격기가 심장마비 환자의 심전도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동안에는 환자 접촉하지 않는다. 

심전도 분석이 끝나면 자동심장충격기가 심장충격이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를 판단한다.

심장충격이 필요한 경우라면 '심장충격(제세동)이 필요합니다'라는 음성 지시와 함께 자동심장충격기가 스스로 에너지를 충전한다. 충전이 완료된 후 '심장충격(제세동)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음성지시가 나오면, 안전을 위해 모든 사람이 환자 접촉하지 않은 상태임을 확인한 뒤에 심장충격(제세동) 버튼을 눌러 심장충격을 가한다. 심장충격을 시행한 뒤에는 지체 없이 가슴압박을 시작한다. 자동심장충격기가 '제세동이 필요하지 않습니다'라고 분석한 경우에는 가슴압박을 계속한다. 

자동심장충격기는 2분마다 환자의 심전도를 자동으로 분석해 제세동의 필요성을 판단한다. 구조자는 환자에게 자동심장충격기를 적용한 상태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거나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 심폐소생술과 심장충격을 반복 시행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국 평균 심정지 발생률은 10만명당 44.2명인데, 제주지역은 68.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심장마비가 일어나는 사람이 내 가족이 될 수 있다.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작은 기적에 모든 사람들이 함께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

단순작업에 따른 요통·어깨결림…근로환경 개선이 답

근로자건강센터, 근골격계질환 예방 위한 작업환경 지원

근골격계질환이란 특정 신체 부위 및 근육의 부적절하고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근육, 관절, 혈관, 신경 등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해 신체에 나타나는 만성적인 건강장애다.

근골격계질환 발생 원인은 △단순 반복 △부적절한 작업자세 △정적인 자세 △과도한 힘 △접촉 스트레스 △불량한 작업환경 등이 있다.

근골격계질환은 3단계로 구성돼 있는데 1단계는 작업시간동안 통증, 피로감을 느끼다가 하룻밤이 지나면 증상이 사라진다.

2단계에는 작업시간 초기부터 통증 동반하고 하룻밤이 지나도 통증 지속돼 작업능력 감소한다. 3단계는 하루 종일 통증을 동반하고 이로 인해 불면과 작업수행이 불가능하게 된다.

근골격계질환을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환경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작업표준 설정이 중요하다. 작업시간과 작업량을 조절하고 기계에 의해 작업속도가 정해지는 경우에는 근로자의 신체적인 특성차이를 고려해 적정 작업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야간작업때는 낮시간보다 적은 양의 수준이 되도록 조절하고 반복적인 작업 중간에는 다른 작업을 넣거나 근로자 순환 작업 실시하는 게 좋다.

또 작업대의 작업면은 팔꿈치 높이 또는 약간 아래로 조절이 가능한 작업대를 설치하고 정밀 작업시에는 팔꿈치 높이보다 높게 하고 팔걸이를 제공해야 한다. 작업영역은 자연스러운 자세에서 손이 미치는 정상작업영역으로 해야 한다.

의자의 높이는 무릎관절의 각도가 90도 전후가 되도록 조절하고 등받이 너비가 충분한게 좋다. 의자의 앉는 면은 엉덩이가 앞으로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과 구조로 하고 깊이는 근로자의 등이 등받이에 닿을 수 있는 구조가 편안한 작업을 유도한다.

장시간 서서 작업시에는 선 채로 엉덩이만 걸치는(입좌식)의자 또는 작업 중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를 제공해야 한다. 작업공간은 제품, 부품 및 기기 등의 모양, 치수 등을 고려하고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작업하지 않도록 배치해야 한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에서 작업환경분야 상담을 통해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유해요인을 조사기법 전수 및 작업환경 개선 방향을 적절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