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가 행복한 LOHAS 프로젝트 21. 골다공증

뼈 이루는 골질 줄면서 빈 공간
가벼운 충격 받아도 쉽게 골절
여성 폐경 후 급격한 골질 감소
남성도 70~80대부터 증상 생겨 

과음 및 칼슘·비타민 부족 등
발생·증상 악화 원인도 다양
주기적 골밀도검사 조기진단
금연·금주·카페인 섭취 줄여야

골다공증(骨多孔症)을 단어 그대로 풀이하면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병이다. 즉 뼈를 이루고 있는 골질이 점차 줄어 빈 공간이 생기면서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로 진행되는 것이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평상시에는 인지하지 못하다가 작은 충격에 뼈가 부러지거나 극심한 허리통증을 느끼면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이다. 특히 노년기에 그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우리나라 현실상 골다공증 유병률과 골절 발생률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몸의 뼈는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변한다. 1년에 10%의 뼈가 교체돼 10년이 지나면 우리 몸의 뼈는 모두 새로운 뼈로 바뀐다.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에 이르는 청장년기에는 일생 중 가장 많은 골량이 형성되고 이후 50세까지 대체로 골량이 유지된다. 낡은 뼈를 제거하는 골 흡수와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 형성이 평형을 이뤄 소량의 골감소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뼈의 양이 감소하고 뼈의 질적인 변화로 강도가 약해져 골절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성은 폐경과 함께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뼈를 녹여 흡수하는 파골세포가 활성화돼 갑작스런 골질 감소가 진행된다. 폐경 후 첫 5년은 매년 3%에 달하는 빠른 골 소실이 이뤄지며 이후부터 매년 0.5% 정도씩 발생, 대개 50·60대부터 골다공증이 나타나게 된다. 

남성도 골다공증과 무관하지 않다. 남성은 55세 이후부터 골 소실이 이루어지고 이후 골질감소가 완만하게 일어나 70·80대부터 골다공증이 생기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이와는 별도로 과음 습관은 발병 위험을 더욱 높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환자 증가 추이를 전망한 결과 고관절 골절환자는 2025년까지 남성이 181%, 여성이 17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척추 골절 환자 증가율도 남성이 163%, 여성이 151%로 남성 환자가 더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골다공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다른 원인들도 많이 알려져 있다. 칼슘 섭취가 부족하거나 위절제술을 받아 칼슘 흡수가 안 되는 경우 골다공증이 잘 발생할 수 있다. 칼슘 뿐 아니라 비타민 섭취 부족 및 일광 노출 부족으로 비타민 D 결핍이 일어나도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심한 다이어트로 인한 저체중, 흡연 및 카페인 섭취도 골다공증의 원인이며 청소년기 운동부족은 향후 골다공증 발생의 위험인자임이 알려졌다. 이외에도 스테로이드, 이뇨제, 항응고제, 갑상선호르몬 등의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도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오히려 염려스러운 질병이다. 작은 충격으로 골절을 겪은 후에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통증같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보니 대부분 골다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노년기에 엉덩방아로 척추 뼈의 압박골절이나 대퇴골 골절 등 큰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골다공증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살짝 부딪히거나 기침을 하는 정도로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한다. 대퇴골절은 골절을 당한 노인 5명 중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사망률도 높다. 대퇴골절로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체력과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폐렴, 욕창 등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고관절 골절 환자의 50%는 골절 전의 기동능력과 독립성을 회복할 수 없고 25%가 오랜 기간 요양기관이나 집에서의 보호가 필요하다. 

이처럼 10년, 20년 후의 노년기를 내다봤을 때 미리 예방하고 관리할 필요성이 높은 것이 바로 골다공증이다.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골밀도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검사(bone mineral densitometry)를 통해 비교적 쉽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므로, 폐경이 일어난 여성이나 70세 이상의 남성, 그 외에도 골다공증 발생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주기적으로 골밀도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 엑스레이검사로도 골다공증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엑스레이검사로 확인이 될 정도면 이미 매우 진행된 상태이므로 골밀도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발이나 손목에서 시행하는 골밀도검사는 정확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요추와 골반-대퇴골에서 검사하는 것을 추천한다.

금연 및 금주를 실천하고 카페인,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특히 설탕과 소금의 과도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일광욕을 즐기고 칼슘 및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을 추천한다. 최대골량을 결정하는 요인은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지만, 칼슘 및 비타민D 섭취가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하다.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는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데, 충분한 햇볕을 쐬는 것이 비타민D 생성에 도움이 된다. 

정리해 보면, 골다공증은 일찍 발견하여 예방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기적인 검사와 적절한 약물사용 및 충실한 자기관리가 필요하겠다.

 밀폐공간 작업 지속적 환기로 질식 방지

제주근로자건강센터 사업자 대상 무료교육 지원

질식은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적정공기 농도를 산소 농도 18%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산소농도가 18% 미만인 공기를 마시게 되면 인체의 각 조직에 산소가 부족하게 돼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고 구토·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산소농도가 10% 이하가 되면 의식상실, 경련, 혈압강화 등과 함께 맥박수가 감소하게 돼 질식으로 사망하게 된다. 특히, 산소가 결핍된 장소에 들어가는 경우 질식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대부분 그 자리에서 바로 쓰러져 수분 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환기가 충분하지 않은 밀폐공간에서는 산소결핍 외에 인체 중독에 의한 질식작용을 일으키는 유해가스가 존재할 수 있다. 이들 유해가스를 '화학적 질식제'라고 하며 대표적인 물질로 일산화탄소(CO), 황화수소(H2S), 염화메틸렌(CH2Cl2), 시안화물(KCN) 등이 있다. 

특히 이들 유해가스는 산소농도가 정상농도 상태에서도 우리 몸에 노출될 경우 질식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들 가스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장소에서는 산소농도 뿐만 아니라 발생 가능한 유해가스 농도를 확인해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적정 공기 농도는 산소의 경우 18% 이상 23.5% 미만이며 탄산가스는 1.5% 미만이다. 황화수소는 10PPM 미만, 가연성가스 하한치는 10% 이하다.

근로자가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기에 앞서 우선 작업위험 요소 인지와 가스농도측정 및 환기방법, 재해자 구조 및 응급처치 방법 등 작업자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교육은 실제 작업자를 대상으로 특히 일용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은 철저해야 한다. 

또 밀폐 작업 구역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 표지판 등 출입금지표지판을 설치하고 측정장비와 환기팬, 공기호흡기, 무전기, 구조용 장비 등 안전장비를 구비해야 한다.

특히 작업 전이나 작업 중일 때 계속해서 환기를 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밀폐 공간 작업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감시인을 배치하고 무전기 등을 활용한 밀폐 공간 작업자와 감시인간의 연락 유지해야 한다. 밀폐 공간 출입인원 및 출입시간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아울러 밀폐공간 작업시 재해자 구조를 위한 훈련을 6개월에 1회 이상 연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밀폐 공간 작업 및 응급조치요령에 대한 교육을 사업장대상으로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752-896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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