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 첫 특수목적고인 관광고등학교에 어학실이 제때 갖춰지지 않아 관광외국어 교육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제주해양관광고의 경우 어학실습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데다 예산마저 확보안된 상태이고 제주관광산업고도 기존의 어학실습실 시;설이 열악해 ‘내실’교육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실업계 고교인 제주농고와 성산수고는 각각 제주관광산업고와 제주해양관광고로 전환,오는 3월2일 입학식을 치를 계획이다.

 이가운데 관광산업고는 관광영어과·관광일어과·관광중국어과·관광원예과·관광호텔과·골프관리과·관광조리과 등 9개 학과에 270명의 신입생을 수용한다.

 해양관광고는 관광외국어과·해양레포츠과·관광공예과 등 5개 학과(학년당 150명)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해양관광고의 경우 관광외국어과 신입생 30명(영어·일어·중국어 각 10명)을 수용할수 있는 어학실이 전혀 갖춰지지 않아 외국어 교육에 차질이 예상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와관련 “해양관광고는 당초 1억원을 투입,40석규모의 어학실습실이 갖춰질 계획이었으나 예산확보가 어려워 미뤄진 상태”라며 “오는 5∼6월께 학과개편에 따른 국고보조금이 내려오면 우선 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광산업고도 기존 어학실이 1실(45석)뿐이어서 관광영어과·관광일어과·관광중국어과 등 학과별로 30명씩 90명을 수용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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