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WeLove 인성아카데미
"장애인에 대한 편견 깨기 인권존중 첫걸음"2017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3. 한라중학교
강승남 기자
입력 2017-07-11 (화) 09:33:51 | 승인 2017-07-11 (화) 09:42:07 | 최종수정 2017-07-11 (화) 09:40:47

고현수 대표 한라중 2.3학년 대상 '인권 중요' 역설
"수동적.도움 필요 강조한 장애인 마크 자체도 편견"
무의식적인 차별.인권 침해 및 유린 사례 부지기수
다름 인정, 역지사지 바탕 공감 통한 상호보호 중요


제민일보사(대표이사 회장 김택남)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공동 주최하는 '2017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 7일 한라중학교(교장 김명경) 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인성 아카데미에 참가한 학생들은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 편견을 깨고 존중하는 '인권감수성'에 대해 배웠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 넘기

균형적이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 즉 편견은 상대방에게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도 다르지 않다.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뭔가 도와줘야 하는 사람'이라는데 멈춰 있는 게 현실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장애인 마크'에서도 나타난다. 1968년 수잔느 코에프에 의해 제작된 국제표준화기구(ISO) 장애인 마크는 휠체어에 사람이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이 형상화됐다. 장애인은 능동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인데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묘사됐다.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미국 뉴욕주가 지정한 장애인 마크는 이와는 조금 다르다. 휠체어에 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은 기존의 그것과 같지만, 질주하듯 상체가 앞쪽으로 숙여져있고, 손은 휠체어 바퀴를 돌리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깬 마크를 고안한 사람은 미국의 여성 디자이너 사라 핸드렌이다. 사라 핸드렌이 고안한 새로운 장애인 마크는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고, 결국 2014년 뉴욕주 정부는 46년 만에 장애인 마크를 ISO 표준에서 사랴 핸드렌의 마크로 교체하게 됐다.

스릴 있는 묘기를 선보이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익스티림 스포츠'에 도전하는 장애인도 있다.

비장애인도 하기 어려운 이 스포츠를 직업으로 택한 장애인은 캐나다 출신의 20대 청년 아론 포더링엄이다. 그는 척수 이상으로 태어날 때부터 하반신 장애를 앓고 있다. 그는 휠체어가 있어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아론 포더링엄은 많은 연습과 노력 끝에 공중에서 360도 회전하는 기술은 물론 더 위험하고 아찔한 묘기까지 해낸다.

△역지사지 중요

이날 한라중에서 진행된 인성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고현수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는 사라 핸드렌과 아론 포더링엄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는 것이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자칫 차별과 인권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지고 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장애인은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며 "장애인 인권 존중의 첫 걸음은 바로 선입견과 편견을 없애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고 대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차별과 인권침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우리 주변에 많다"며 "장애인 화장실에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비상벨을 설치하지 않고 밖에서 내부가 훤히 보이도록 출입문을 유리로 설치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장애인 인권 침해·유린 사례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비장애인이 차량을 세우는 행위"라며 "아무 생각 없이 하는 행동들이 장애인들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장애인 인권침해와 유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권감수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인권을 차별하고 유린하는 것은 상대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배척, 분리, 제한하거나 말살하는 행위"라며 "그 결과는 전쟁, 학살 같은 반인류적 범죄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의 전족과 나치를 꼬집었다.

고 대표는 "히틀러는 아우슈비츠 학살 외에 우리에게 자루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달장애인을 말살정책을 폈는데, 이처럼 무서운 범죄행위를 해도 스스로 느끼지 못했다"며 "중국의 전족도 완전히 남성의 시각으로 여성의 인권을 유린한 몰상식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대표는 "결론은 우리 모두는 다르다"며 "모든 다른 사람들이 권리를 같이 입장을 바꿔 역지사지 생각으로 공감해 준다면 장애인의 권리와 비장애인의 권리가 함께 보호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 강조

교실 밖 실천중심의 인성교육
학생 존중하되 행동에는 책임
인간다운 성품·역량 함양 주력


2000년 개교한 한라중학교(교장 김명경·사진)는 학생들이 바른 심성을 갖고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깨우쳐 주기 위해 다양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한라중의 인성교육은 교실 안 수업에 머물지 않고 학생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학교와 차별성을 있다.

우선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학기에 진행하는 행복수업은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인성을 계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행복수업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인권 존중 의식 함양으로 학교폭력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 실천 중심의 인권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바른 말 고운 말 언어순화 실천 교육' '기본생활 예절교육' '소중한 사람에 감사편지 쓰기' '나눔을 위한 동전 모으기'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한 서로 칭찬하기' '타인 지향적 인성교육 실시' 등이 구체적인 사례다.

또 기존 억압적이고 강제적인 학생 생활지도도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자율성을 보장하되 자기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행복한 위 클래스(Wee Class) 상담서비스도 청소년기 직면하는 문제를 상담과 성장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해결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높여 바른 인성을 함양시켜 나가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4·3 평화·인권 교육 활성화로 화해와 상생의 4·3정신을 학생에게 알리고, 인권의 고귀함을 느끼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특히 다문화교육을 통해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학습능력과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학생들의 다문화가정·학생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김명경 교장은 "'바른 마음·바른 생각·바른 행동'의 교훈 아래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운영하고 있다"며 "다양한 인성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바꿀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stipool@hanmail.net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승남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