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이것만은 바꾸자 28. 빗길 교통사고

비오는 날 제동거리 약 2배 증가
감속운전 및 안전거리 확보 필요

최근 제주지역 장마철로 인해 운전자들의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비가 잦은 장마철에는 도로노면이 빗물로 인해 수막현상이 나타나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 빗길 교통사고는 월 평균 2320건이 발생, 평상시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사망자도 59명으로 평상시 대비 66% 상승해 빗길 운전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공단이 6일 시행한 '차종별 빗길 제동거리 시험'에서 모든 차종의 빗길 제동거리가 증가했다.

가장 긴 제동거리를 기록한 차종은 버스로 정상상태 대비 젖은노면에서 1.7배 증가했으며, 승용차는 제동거리가 가장 짧았지만 증가율은 1.8배로 가장 높았다.

2014년부터 2017년 7월10일까지 제주지역 빗길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621건이며 이로인한 사망자도 47명에 달하는 등 운전자 주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빗길 운전시에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운전자 시야도 좁아지기 때문에 평소 제한속도에서 시속 10~20㎞를 감속하는 것이 필수다. 하지만 상당수 운전자들이 비날씨에도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아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권재영 교수는 "비가 자주 오는 장마철에는 안전운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빗길에서는 평상시 대비 20% 이상 감속하고 앞 차와의 안전거리도 평소보다 2배 이상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막현상을 피하기 위해 타이어 상태도 수시로 점검해야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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