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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문화적 이해 필요…차이·다름 인정해야"2017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7. 삼화초등학교
강승남 기자
입력 2017-07-24 (월) 10:14:00 | 승인 2017-07-24 (월) 10:25:46 | 최종수정 2017-07-24 (월) 10:25:35

제민일보사(대표이사 회장 김택남)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7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 18일 삼화초등학교(교장 홍희정)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아카데미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인 인권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국제규약으로 인권 보장

1948년 국제연합이 공식 채택한 '세계인권선언문 제1조'에는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고 명시됐다.

또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에도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진다.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나와 있다.

이와 함께 '국가인권위원회 법 제2조' 역시 '인권이란 대한민국 헌법 및 법률에서 보장하거나 대한민국이 가입·비준한 국제 인권조약 및 국제 관습법에서 인정하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를 말한다'고 규정됐다.

이처럼 인권에 대해 엄격하게 보장되도록 국내외적으로 규약돼 있지만 현실에서는 인권이 무시되고 침해당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직장내 상사의 '갑'질이나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캐리어 '노룩패스' 논란, 정유라 대학입학 특혜 의혹, 아파트 경비사무실 에어컨 설치 반대 논란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세종대왕의 '죄와 벌'

이날 삼화초 인성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송삼석 제주도교육청 비상안전담당관(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은 인권의 중요성에 대해 세종대왕의 '죄와 벌' 사례를 들며 설명했다.

송삼석 강사는 "세종은 감옥에 대해 '감옥은 죄를 징계하자는 것이지 사람을 죽이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며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죄를 처벌하고 죄 지은 사람을 감옥에 가두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감옥에 갇혔다고 죄수의 기본적인 인권을 박탈하거나 생명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대왕은 1425년 전국 관리에 감옥에서 억울하게 죽는 사람이 없도록 감옥 안을 고치고 청결하게 하고, 병을 걸린 죄수에 약을 주고 치료하라는 명을 내리기도 했다"며 "죄수도 하늘이 임금에게 내린 백성이라는 생각에 죄수들의 의문사를 방지하기 위한 법을 제정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송 강사는 "학생들도 헌법과 법률에서 보장하거나 국제인권 조약과 국제 관습법에서 인정하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 가운데 적용가능한 모든 권리를 갖는다"며 "대표적인 것이 학생자율권과 학생복지권, 학생평등권"이라고 했다.

학생자율권은 자신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독립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권리며 학생복지권은 어른으로부터 통제와 보호, 양육, 교육을 받을 권리다. 학생평등권은 자유권과 복지권을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향유할 수 있는 권리다.

△다름 인정해야

송 강사는 인권은 문화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송 강사는 사례로 이슬람국가의 '일부다처제'를 들었다. 그는 "610년 이슬람 초창기 전쟁이 일상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희생당했다"며 "특히 집안의 경제를 책임지던 남편의 사망은 여성들에게는 큰 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이 때문에 이슬람국가는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게 된 것"이라며 "게다가 일부다처제가 허용되면서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받지 못했던 이슬람 여성들은 법적으로 여성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송 강사는 "이슬람국가에서는 아내들과 자식들은 서열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는다"며 "조선시대 첩에게서 난 자손은 관직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한 서얼 차별이 오히려 더 반인권적인 제도"라고 설명했다.

송 강사는 "차이는 서로 같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차별은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등에 차이를 두어 우대, 배제. 구별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것인데 차별은 곧 폭력의 다른 표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피력했다.

송 강사는 "능력이 부족한 부모는 자식에게 늘 죄를 짓고 있는 마음으로 생활한다"며 "하지만 부모의 능력으로 아이들이 차별을 받는다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승남 기자

"실천중심의 다양한 교육 실시"

사제동행 시행 소통 확대
스포츠로 인성 요소 함양
학년 맞춤 프로그램 운영
장애인 편견 해소도 노력

삼화초등학교(교장 홍희정)은 2014년 개교, '꿈과 정이 깃든 행복한 학교'를 목표로 전 교육가족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 기본 생활 습관 형성과 체험, 실천중심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학생들의 기본 생활 습관 형성을 위해 침 등교 시간, 중간 놀이 시간, 점심시간에 사제동행을 시행, 교육공동체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언어문화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고마워, 미안해, 끝까지, 파이팅, 힘내자, 함께해, 잘하자, 열심히, 최고야, 괜찮아' 10가지 인성요소 함양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교 어린이회 주축의 '행복한 아침 등굣길 만들기'행사를 통해서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일'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학교 어린이들이 고쳐야 할 점' 등에 대한 조사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학년별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2학년은 연극놀이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을 기르고 있고, 3학년은 매일 공책이나 알림장에 칭찬, 감사, 용서와 관련된 일을 적도록 하여 친구간의 관계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지니고 공동체 의식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인성캠프를 운영하고 있고, 6학년은 '일'의 중요성과 '일하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 '나는 세상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깊게 생각해보는 'DO DREAM CAMP'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하여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안내견 탄실이'등 장애를 소재로 한 동화로 사랑받아온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정욱 선생님을 모시고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편견에 관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홍희정 교장은 "미래사회를 주도할 창의적이고 심신이 건강한 어린이를 기른다는 것이 교육목표"라며 "학생들에게는 배우는 즐거움과 희망을, 교사들에게는 가르치는 보람과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교육에 대한 신뢰와 만족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stip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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