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8월12일까지 심헌갤러리서

몽돌과 파도가 어울려 춤추는 내도동 알작지 바다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시각디자이너이자 사진작가인 정요택이 포착해낸 바다의 '넘치는(Overflow) 사랑'이다.

정요택 작가가 오는 29일부터 8월12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오버플로우(OVERFLOW)'를 주제로 두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지난 개인전 '조우'에서는 파도가 몽돌을 지나면서 보여지는 표정을 카메라에 담았다면 이번 두번째 전시에서는 정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큰 파도가 치는 날에만 볼 수 있는 포말. 포말은 몽돌 위에 사뿐히 앉았다 청량한 소리를 내며 보드랍게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작가는 태고적부터 이어져 온 생명탄생의 시간을 멈춰놓고, 멈춘 시간은 기억을 잡아놓는다. 

높은 파도와 몽돌 사이사이 소리는 사라지고 사랑과 생명이 넘친다. 억겁의 시간동안 생명을 탄생시켰던 바다의 한 장면이 알작지 몽돌해변에 펼쳐진다.

제주대 산업디자인학과와 한양대 디자인대학원을 졸업한 정씨는 디자인사무실 디몽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문의=심헌갤러리(70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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