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이것만은 바꾸자] 33. 금악리사거리

방향표시 미흡…운전자 '혼란' 야기
인도·방호울타리 등 안전시설 '시급'

행정의 무책임한 도로 건설로 운전자들은 물론 보행자들까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제주지역 일부도로에서 방향표시 등 이정표 시설이 미흡한 가운데 운전자들의 사고위험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사거리를 확인한 결과 방향표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운전자들이 혼란을 야기하는 등 갈길을 못찾고 있었다.

실제 한 차량은 금악 초등학교 방면으로 진입하기 위해 좌회전을 시도하는 도중에 맞은편 우회전 차선으로 진입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었다.

또한 이 교차로는 화물차와 렌터카 등 차량의 유동이 많은데다 바로 옆에는 금악리 노인회관과 금악 초등학교가 접해 있어 더 큰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더구나 금악리 노인회관 앞길에는 인도가 설치되지 않아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었으며 맞은편 길에는 클린하우스 등으로 보행로가 단절돼 보행자들이 차도를 넘어 보행하는 상황도 목격됐다.

금악 초등학교 인근에는 어린이의 안전을 책임지는 방호울타리가 설치되지 않는 등 많은 교통시설의 부재로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까지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교차로에 방향표시와 함께 보행 안전시설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권재영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교수는 "방향표지가 없어 많은 운전자들이 헷갈리는 상황"이라며 "방향표지와 함께 노면에도 정확한 표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회관과 초등학교가 인접한 교차로인데다 운전자들이 시야확보가 어려워 위험한 도로"라며 "운전자들의 시야확보를 위한 볼록거울을 설치하는 등 시설보강에 대한 대처가 필요

하다"고 덧붙였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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