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으로 '행복지수' 높인다 8. 안전으로 행복한 순천시

2013년 시민안전종합대책 계기 안전도시 사업 도입
시민안전리더 운영·이륜차 배달원 안전모 보급 주목
사고 손상 감소 등 긍정적 효과 올해 말 공인 청신호

생태와 자연의 도시 순천시는 시민의 안전과 행복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제안전도시 사업 모델을 2013년 7월 시민안전종합대책을 시작으로 도입했다. 순천시는 국제안전도시 사업을 통해 개인과 지역사회의 안전의식, 행태변화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해 사고손상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1차 실사 관문 통과

순천시는 국제안전도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13년 7월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또 2014년 3월 안전도시 만들기 기본조사 연구용역을 시행, 용역 결과를 토대로 2015년 1월 7개 분야 130개 안전증진 프로그램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또 웹 기반의 손상감시체계를 구축한데 이어 같은 해 6월 국제안전도시 공인센터에 공인 추진의향서를 제출한데 이어 11월 국제안전도시 추진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으로 공인사업을 진행했다.

올해 6월 국제안전도시 공인센터에 공인신청서를 접수, 지난달 1차 현지실사를 받았고, 2차 현지실사를 거쳐 올해 말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안전도시 안전증진 프로그램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시민안전리더분과' 운영이다. 안전교육 민간전문강사로 구성된 시민안전리더분과는 교통·소방·생활·신변 등 4개 분야로 구분됐다.

이들은 산발적·시청각 위주·형식적 교육·찾아오는 안전교육에서 탈피, 종합적 체험·실습 위주 인증체제 기반·찾아가는 안전교육을 통해 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있다.

특히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분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순천시는 시민안전리더 교육분야는 기존 4개에서 8개로 확대하고 교육대상도 유아·어린이 위주에서 노인·청소년·여성까지 넓힌다는 방침이다.

또 순천시는 어린이 교통사고의 70%가 생활도로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 16개 구간·20㎞를 '생활도로구역'으로 지정, 일방통행 도로로 전환했다. 이 구간에서의 통행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하는 대신 생활도로 주변을 주차면을 구획해 시민들의 주차 스트레스도 해소했다.

또 사고위험에 노출된 이륜차 배달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빠른 배달보다는 안전한 배달이 우선입니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륜자동차 안전모 씌워주기 운동도 전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자치협의회·로타리클럽·의용소방연합회 등 25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행복순천시민운동위원회' 중심으로 취약시간대 교통신호를 준수하는 운전자에 기념품을 증정하는 '양심운전자 찾기' 프로그램도 효과를 내고 있다.
 

△사고손상 사망률 감소

순천시가 국제안전도시 모델을 도입, 안전증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 결과 순천시의 손상사망률은 2013년 인구 10만명당 75명에서 2015면 66.5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생애주기별 손상사망률 추이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노인의 손상사망률은 2013년 인구 10만명 당 280.4명에서 2015년 222.5명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또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도 2013년 인구 10만명당 18.7명에서 2015년 18.1명으로 감소했으며 폭력으로 인한 손상사망률도 2013년 1.5명에서 2015년 1.1명으로 개선됐다.

이와 함께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발생건수도 2013년 3092건에서 2016년 2551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교통문화지수가 인구 30만 미만 도시 50곳 가운데 2014년 36위에서 2016년 5위로 뛰어 올랐으며, 운전자 안전벨트 착용률도 2013년 75.9%에서 2016년 85.4%로 상승했다.

순천시가 국제안전도시 사업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조충훈 시장의 적극적인 추진의지와 재정적 지원 속에 순천시의회를 비롯한 유관기관 및 사회단체의 높은 관심과 협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국민안전처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모델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안전인프라 및 안전문화 제고 사업으로 국제안전도시 사업을 추진할 기반을 마련한데다 시민들의 자발적으로 참여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뷰> 차재하 순천시 안전총괄과장

"국제안전도시 공인은 행복지수 전국 1위 도시 완성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차재하 순천시 안전총괄과장은 "순천시는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 보존과 전국 최고의 도서관 도시, 평생학습도시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며 "최근에도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과 순천만 정원의 국가정원 1호 지정으로 도시의 품격이 제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순천시는 과거 산업화된 물질 만능주의 사회에서 벗어나 시민의 안전과 행복에 최우선 가치를 두기 위해 '안전도시 순천,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하는 행복도시'를 비전으로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시민 안전 체감도를 높이고 손상 사망이나 발생을 줄이기 위해 국제안전도시 공인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차 과장은 "2014년부터 국제안전도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손상으로 인한 사망이나 교통사고 발생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손상이 감소하고 있다"며 "안전에 대한 시민의 의식이나 우울감, 스트레스 지수 등도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속적인 안전사업 추진을 통해 순천시의 사고와 손상으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부담과 손실을 줄이고 건강한 삶을 통한 시민의 생산성 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제기준에 맞는 선진 안전도시 이미지 제고로 도시 브랜드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 과장은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며 "순천시는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는 목표를 갖고 주민 스스로 마을의 안전을 책임지는 주민자치 순찰조직인 안심마실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민의 안전에 대한 의식 제고를 위한 민·관·학 협동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고 시민안전리더 및 전문기관을 통해 시민의 안전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제안전도시에 대한 설명회, 각종 홍보물 제작·배포 등 홍보를 통해 사업에 대한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시민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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