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이것만은 바꾸자] 39. 서귀포 서문로터리

'복잡한 유도선' 교통사고 위험 부추겨
시야 방해·이정표 미설치…초행길 '위험'
운전자 안전 확보 등 대책 마련 '절실'

도내 일부 지역에서 기형적인 도로 구조로 운전자들이 혼선을 빚는 것은 물론 사고위험까지 노출돼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 22일 서귀포시 외돌개 입구 사거리 태평로에서 서문로터리 방면 도로를 확인한 결과 도로 1개가 3가닥으로 퍼져나가는 기이한 형태의 도로 구조를 갖고 있었다.

특히 복잡한 유도선 표시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혼란해 하고 있는데다 도로 가운데에는 화단이 조성돼 있어 운전자들의 시야도 방해하고 있었다.

실제 이날 운전자들은 어디로 주행해야 되는지 몰라 우왕좌왕 하고 있었으며 일부 운전자들이 급제동을 하면서 차량정체도 발생하는 등 사고위험도 노출돼 있었다.

또한 서문로터리에는 모든 방면으로 버스 노선이 조성돼 있지만 횡단보도 설치도 미흡해 보행자 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권재영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교수는 "이 지역은 관광지와 인접해 렌터카 차량 유동이 많은 도로"라며 "이정표 표시가 전혀 돼 있지 않고 복잡한 유도선 표시로 초행길인 관광객 특성상 큰 사고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문로터리 한 편에는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지만 안전 확보가 전혀 안돼 있다"며 "혼란스러운 유도선과 안전지대를 없애고 신호등 설치나 회전형 교차로를 통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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