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학교(교장 김광환)가 최근 펴낸 교지 「명륜」(明倫) 제39호에 실린 ‘우리들의 게임문화-스타크래프트를 해부한다’.편집자인 8명의 학생들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은연중에 청소년들 의식 속에 자리잡은 ‘스타’의 매력과 여기에서 파급되는 문제점을 짚어냈다.
우선 ‘스타를 해보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응답자의 90%가 ‘해보았다’고 대답,대부분의 학생들이 ‘스타’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스타에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친구가 하기 때문에’라고 응답한 학생이 62.1%로 나타나 일종의 유행심리가 작용한 또래집단 속 청소년문화의 표본을 드러냈다.
눈에 띠는 항목은 ‘게임을 즐기는 곳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중 64.3%가 PC방,그외 집이 31.9%,친구집이 3.1% 등으로 대답한 부분.응답자들은 시간당 1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8명까지 팀플레이로 즐길수 있다는 점 등을 PC방의 장점이라고 꼽았다.이와 관련,‘PC방에 한번 갈 때 쓰는 돈은 얼마나 되는가’에 대해 60.5%가 1000원에서 3000원이라고 대답했지만 만원이상의 고액사용자도 7.6%로 나타나 게임비용으로 지출되는 용돈도 만만치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가 우리에게 미친 영향’항목에 대해서는 용돈지출이 55.7%,시간낭비 20.2%,성적하락 15.5%를 비롯해 부모님과의 불화가 4.7%로 나타나는 등 스타를 위해 PC방에 가고,돈을 쓰고,시간을 낭비하고,성적이 떨어지고 결국 부모님과의 불화를 초래해 청소년 자신의 절제가 뒤따라야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을 실시한 편집부 학생들은 “우리들 스스로 고민하고 본분을 다한다면 게임에 대한 중독성이나 부모님 등 세대간의 갈등을 충분히 극복할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교지에는 학생들의 호기심어린 눈빛이 가득한 ‘여중탐방’과 각 반의 재치 넘치는 입담을 모은 ‘와글와글 투시경’을 비롯해 ‘현장교육연구사례’와 ‘명륜문예’등 다양한 코너를 마련,‘실천교육의 장’으로 거듭나는 제주중의 전망을 제시한다. <김지훈 기자><<끝>>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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