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이것만은 바꾸자] 40. 중앙선 침범

단속 건수 증가 불구 교통사고·사망 건수 매년 발생
대형사고 이어질 가능성 커…운전자 의식 개선 절실

제주지역에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중앙선 침범 단속 건수는 2014년 2639건, 2015년 3382건, 2016년 3669건, 올해 9월 현재 559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014년 222건, 2015년 248건, 2016년 223건, 올해 10월 현재 122건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사망자 수는 2014년 12명, 2015년 5명, 2016년 2명, 올해 10월 현재 3명으로 최근 4년간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앙선 침범 교통사고는 11대 중과실 사고로 규정돼 있어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형사처벌 대상이다.

더구나 운전자들은 급하다는 이유로 불법 좌회전이나 불법 유턴 등 중앙선 침범을 일삼으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재영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교수는 "중앙선 침범 교통사고는 발생하면 마주 오는 차량과 정면충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행시 전방과 좌우를 모두 살피면서 운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선 침범을 막기 위해 경찰은 간이 중앙분리대 등을 설치하고 있지만 모든 도로에 설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불법 좌회전이나 불법 유턴 등 무리하게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는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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