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꿈 작은 공부방 준공…기업·제주대·후원자 십시일반

지난 10여년 동안 방과 후 제주시 건입동 지역 아동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푸른꿈 작은 공부방'이 새단장을 마쳤다.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대표 허수호)은 지난 28일 제주여상 인근에 위치한 공부방 부지(동문로 21길 10)에서 준공식을 열고 지역주민과 아동들에게 새로운 공부방을 공개했다.·
이 사업에는 총 3억56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공사는 2억1000만원의 공사비를 쾌척한 유성건설㈜(회장 오헌봉)이 맡았다. 

준공 이후에는 제주대에 기부채납해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과 '푸른 꿈 작은 공부방'에서 20년간 무상 임대하게 된다. 

푸른꿈 작은 공부방은 지난 2006년 1월 제주교육대학교 21대 총학생회의 중점사업으로 시작됐다.

당시 학생들은 없는 주머니를 털어가며 제주시 건입동의 한 오래된 주택을 빌렸고 그곳에서 공부방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임대주택의 시설 노후와 안전문제로 이주논의가 본격화됐고 2015년 제주여상 후문의 제주대 부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가 이뤄졌다. 
같은해 공부방 현역교사들과 공부방 출신 현직교사들이 새 보금자리 추진을 비롯한 공부방 업무지원을 위해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을 만들어 제주도에서 인가한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했다.

2015년 10월 아름다운 가게와 10주년 바자회 행사를 개최했고, 2016년 2월에는 후원 음악회를 가졌다. 같은해 4월 탐라지예 건축설계사무소 권정우 소장과 재능기부형태의 설계계약을 체결,·지난 4월 첫 삽을 떴다. 또한 네오플은 공시비와 운영비 추가분을 지원했다.

허수호 대표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들이 뜻이 모여 마련된 보금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며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것은 물론 교육으로 건강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거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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