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문화 실천 사례를 찾아서] 1. 충북 청주시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충북 청주시는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경제규모를 키우며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는데 나서고 있다.

도덕성회복운동 실천과제로 따뜻하고 정의로운 도시 조성
학생 인성교육·시민자율 청결운동·교통사고 줄이기 총력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과 회색 콘크리트 담벼락에 막혀 점점 삭막해 가고 있는 도심 속 틈바구니에서도 우리네 정을 느낄 수 있는 행정을 펼치는 곳이 있다. 바로 충청북도 청주시다.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청주시는 1500년의 유구한 역사,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경제규모를 키우며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고 있다. 특히 청주시는 '시민 모두가 행복한 명품도시 청주 만들기'란 전략목표를 세우고 '도덕성회복운동, 아이도운동(시민자율 청결운동),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 등 3대 시민운동을 통해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친절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빼놓지 않고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친절서비스로 85만 청주시민들에게 친절로 신뢰받는 공무원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생명문화도시 청주 만들기 첫 단추

청주시는 도덕성회복운동 실천과제로 '따뜻한 도시', '정의로운 도시', '배려의 도시', '지혜의 도시', '믿음의 도시'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청주시는 우선 '3대 시민운동' 중 도덕성회복운동의 하나로 청주시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펼치고 있다.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가정에서 소홀해진 인성교육을 보완하고 예절, 질서 등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규범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아이도운동인 시민자율 청결운동 실천과제로는 '내 집 앞 청결히 하기', '종량제봉투 사용하기', '재활용 분리수거하기', '음식 남기지 않기', '종량제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선정, 시민들 스스로 쾌적한 청주시를 만들고 있다.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을 위해 '바른 보행 습관', '바른 운전 습관', '안전한 거리 만들기', '안전벨트 착용하기', '음주난폭 운전 안하기'를 실천과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청주시는 시민 의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시민운동 외에도 교통안전 시설 개선을 통한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도로교통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인명 교통사고 3건 이상 발생한 곳을 대상으로 차로 조정, 교통안전시설물, 신호등, 노면표시, 무단횡단금지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으로 고원식 횡단보도, 미끄럼 방지 시설, 과속방지턱, 표지판 등을 설치,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친절행정으로 시정 신뢰도 높이기

청주시는 시민이 공감하는 친절 1등 공직자로 거듭나기 위해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친절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각 부서마다 매월 2회 이상 전화 및 방문민원 응대요령 등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철저한 업무연찬을 통해 민원인의 신뢰감을 높여가고 있다.

시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공무원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담은 친절 실천 다짐대회와 고객감동 서비스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직원 친절마인드 함양 집합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 구청별 친절특화 교육과 홈페이지, 전화 등 시민들로부터 친절하다고 추천된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친절공무원 표창도 분기마다 시행, 친절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철저한 업무연찬을 통해 민원인의 신뢰감을 높이고, 내부전산망에 '응탑하라~친절 소통방'을 운영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친절에 관한 좋은 글과 다양한 친절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또 친절·봉사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시설개선에 공헌, 관련 법규 등을 준수하는 위생영업주를 선정하는 친절모범 위생영업주 표창과 시내버스 친절도 향상을 위한 친절 모니터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365일 36.5℃ 시민 복지체감도 향상 

시는 모든 시민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예산을 전체예산의 36.33%로 편성하고 맞춤형 생활복지 기능을 강화했다. 

이는 전국 80만 이상 대도시 중 1인당, 세대당 복지예산 1위 규모로 저소득층 생활지원과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자립지원을 확대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이다.

또 저출산 고령화의 사회적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인구 늘리기 TF를 조직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는 등 노인복지 강화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과 가정이 양립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 소자본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등 경력단절여성의 직업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시는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적극 대응하고 있다. 

△문화도시로 브랜드가치 높여 

청주시는 통합시 출범과 함께 '생명문화도시 청주'라는 도시슬로건으로 문화 인프라를 확대하고 수준 높은 문화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국비 578억원을 지원 받아 2018년 수도권 이남 유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한류명품 드라마 테마파크와 세종대왕 행궁도 2018년 중공 예정이다.

시립미술관 건립, 옛 연초제조창 문화예술커뮤니티 조성 등 문화향유기반을 확대하면서 중부권 대표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세종시 인구유출 등 극복 과제

청주시는 통합시 출범에 따른 호재와 기업유치 등에 따라 인구가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세종시와 증평군 등으로 인구 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1단계 완료로 신도시 건설 효과에 따라 시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세종시에 비해 상대적인 소외·박탈감과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와 수도권 규제완화의 직접 영향권에 있어 인구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등은 극복 과제다.
 

[인터뷰] 권오순 청주시 행정지원과장

"생명문화도시 청주시가 시민 모두가 행복한 따뜻한 도시, 정의로운 도시, 배려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공직사회와 시민 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권오순 청주시 행정지원과장은 청주시가 민·관 협업을 통해 청주시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친절 1등 청주시를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권 과장은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인 친절행정을 통해 시민이 공감하는 공무원상을 정립하겠다"며 "시민 밀착 현장행정에 박차를 가해 주민생활 불편해소와 시정 신뢰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권 과장은 "친절공무원 포상을 통한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친절 분위기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불합리했던 관행적 부패문화를 과감히 버리고 공직사회 스스로가 청렴을 내면화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사회의 친절마인드 향상을 위해 부서별 친절교육의 날과 친절 다짐대회, 직원 친절마인드 함양 집합교육, 구청별 친절특화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민원응대 방식과 억울한 사연 등을 공유하는 친절 소통방을 통해 직원들 간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청주시가 추진하는 3대 시민운동을 통해 행복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공직자와 시민이 힘을 모아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되는 행복도시 청주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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