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이것만은 바꾸자] 45. 비자숲길 교차로

도로 어긋난 형태…운전자 시야확보 어려워
인도 등 없어 보행자 안전 위협…개선 시급

도내 기형적인 도로구조로 인해 운전자 안전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도 부채질 하고 있어 도로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지난 10일 제주시 비자숲길 교차로는 비자림 청소년수련원 방면으로 비자숲길과 동서방향으로 다랑쉬북로가 연결돼 있지만 도로가 서로 어긋난 기형적인 도로형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다른 차량들을 인지하지 못하는 등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실제 이날 비자숲길 교차로를 이용하는 많은 운전자들이 다른 방향에서 오는 차량들을 확인하기 위해 교차로 중앙에서 차를 세워 시야를 확보한 후 출발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교차로 곳곳에 차선 도색이 지워져 보이지 않는데다 시야확보를 위한 안전시설들이 미흡한 상태였다.

특히 다랑쉬북로 방면으로는 버스 노선이 조성돼 있지만 횡단보도와 인도 등이 설치되지 않아 보행자 사고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권재영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교수는 "반사경 설치와 함께 교차로 각 모서리를 둥글게 조성해 운전자들의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며 "운전자들이 주의할 수 있게 점멸등 설치를 통해 위험지역인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워진 차선을 다시 도색하고 인도를 설치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이 구간은 회전교차로 도입으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도로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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