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기획 / 실력이 곧 스펙] 1. 한림공업고등학교
공업계 특성화교육 선도…기술력 국내·외서 인정
전기과·토목과 등 5개과 운영…취업률 '고공행진'

제주 공업계 특성화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한림공업고등학교 학생이 교내 실습장에서 실습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사회가 능력중심으로 변화하면서 특성화고에 대한 지역적·국가적 지원이 늘고 있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설계하고 묵묵히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도내 특성화고를 7회에 걸쳐 소개한다.

공업계 특성화교육을 선도하는 한림공업고등학교(교장 강공택)는 제주 공업계 특성화교육을 선도하는 학교다. 또 도전·비전·열정,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 기술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한림공고는 기계과·토목과·건축과·전기과·전자과 등 모두 5개과를 운영하고 있다. 남학생 799명, 여학생 51명 등 총 850명이 재학중이며, 기술을 익혀 부모, 스승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기술보은(技術報恩)'을 교훈으로 내걸고 있다.

전기과는 건물과 공장의 자동화 설비, 신재생에너지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필요한 전기설비 전문기술인을 양성한다. 

전자과는 반도체, 전자기기, 인터넷 서버 구축 등에 필요한 전자분야 기술인을 육성한다.

기계과에서는 각종 정밀 공작기계, 자동화 설비의 설계·제작·운영·관리에 필요한 기술인을 키운다. 토목과에서는 토목 구조물의 계획·시공·관리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고, 건축과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한 건축설계 캐드 과정과 시공기술을 익힐 수 있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한림공고는 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통신망분배기술(전자과) 분야에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회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올해 제주에서 열린 제52회 기능경기대회에서는 아쉽게 통신망분배기술 4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동메달 5개, 장려상 1개를 획득해 개교 이래 최다 메달 수상의 위업을 달성했다.

취업률도 높다. 지난해 취업률은 전기과가 46%로 가장 높았다. 전자과가 35.9%, 토목과 30.3%, 건축과 28.6% 등 도내 특성화고 취업률인 23%를 웃돌았다.

이처럼 한림공고가 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취업률이 높은 데는 이유가 있다.

한림공고는 전교생이 1인 1종목 이상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사와 학생들간 거리를 좁혀 원활한 기술전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6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의 학교인 만큼 선배들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이와 함께 한림공고는 한림읍과 한림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지역사회 복지자원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재능기능부에도 앞장서면서 실력과 인성을 갖춘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강공택 교장은 "정부와 기업이 원하는 국가직문능력(NCS) 기준에 맞춘 능력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한 시설과 장비확충,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겠다"며 "원어민 화상영어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해외취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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