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이것만은 바꾸자] 46. 경운기 사고

사고건수 20%·사망자 300% 증가…경운기 운전자 주의 요구
대형사고 이어질 가능성 커…차량 운전자 양보·배려 등 필요

제주지역에서 경운기 주행에 따른 사망 사고가 매해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경운기에는 일반 차량에 비해 안전벨트 등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 발생 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등 경운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운기 교통사고 건수는 2014년 75건(사망 6명·부상 83명), 2015년 52건(사망 6명·부상 65명), 지난해 41건(사망 5명·부상 50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12건의 경운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4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지난해 사고 발생 대비 20%가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무려 300%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운기 운전자들의 안전 의식과 함께 일반차량 운전자들의 양보와 배려운전도 필요한 실정이다.

권재영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교수는 "경운기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존재하지 않아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안전 반사판 설치 등 경운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운기를 주행할 때 주위를 잘 살피고 야간운행과 음주운전 등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일반차량 운전자들도 경운기를 보면 양보와 배려운전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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