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성화고, 실력이 곧 스펙이다] 6. 제주고등학교

제주고등학교는 농업계공동실습소에서 취업역량 함양을 위한 중장비 운전 자격 취득반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고등학교(교장 김종식)는 제주의 핵심 산업 가운데 하나인 관광을 전면에 내세운 가사·실업 특성화고로, 제주관광산업을 이끌어 갈 전문인력 양성의 요람이다. 또한 미래 산업 수요변화에 대비한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관광 관련 학과 전면 배치…취업률 제고 효과 기대
냉동공조기술 교육과정 새로 도입…변화에 선제대응

제주고는 현재 관광호텔경영과, 관광조리과, 관광외국어과, 관광시스템설비과, 관광그린자원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10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관광조리과는 2016년 취업률이 29.4%, 관광호텔경영과는 24.6%다. 관광계열의 특성상 취업보다는 대학진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들 학과는 도내 특성화고 평균 취업률을 웃돌고 있다.

조리와 호텔경영은 주 산업이 관광인 제주에 수요가 많은 업종이다. 최근에는 지자체와 지역교육청이 도내 대규모 투자회사들과 협약을 맺고 민간 취업연계 프로젝트를 확대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추세다.

제주고 학생들도 제주신화역사공원 람정제주개발이 제주도와 함께 추진하는 서비스 전문가 양성과정에 선발돼 싱가포르 연수를 받고 있다.  

연수 후에는 제주로 돌아와 람정제주 리조트에 경력사원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공공기관의 민간 취업연계 프로그램이 늘어나면 제주지역산업과 직결된 관광·농업 분야 학생들의 취업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반 작물 재배를 중점 교육하는 관광그린과는 앞으로 조경과 화훼, 종묘 등 현실 수요가 높은 계통으로 전환한다.

기존 자동차 정비 중심의 관광시스템설비과도 냉동공조기술로 교육 방향을 바꿀 예정이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차량정비업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고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고는 올해 6억원 가량을 투입해 냉동기계 실습실을 신축했다.

제주고는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매년 새로운 교육과정을 반영한 전문가 특강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도 공조냉동기계분야 명장과 화훼장식 분야 명장을 초청해 관련 분야의 지식과 전망을 공유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교장 외국어인증제을 실시하고 취업길라잡이를 자체 제작, 배포해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생활과 취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종식 교장은 "정부는 물론 도내에서도 공공과 민간이 '맞춤형 인재' '고졸취업 확대'에 힘을 모으면서 취업문은 계속 넓어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려면 제주 산업과 연관해 당장 필요한 직업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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