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이것만은 바꾸자] 47. 우도

섬속의 섬 우도 항구 인근에는 주차장이 없는데다 주차선과 진·출입로 표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들이 혼선을 빚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양경익 기자

항 주변 주차장 조성 통해 도민·관광객 불편 해소
곳곳 노면표지·반사경 설치 등 교통안전 확보해야

섬속의 섬 우도가 교통시설물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서 관광객과 도민들의 불편은 물론 안전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

우도는 지난 8월1일부터 렌터카 등 외부차량 반입을 금지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지만 교통시설물 등이 미비해 여전히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실제 4일 오전 우도 천진항과 하우목동항 인근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삼륜자동차 등을 대여하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항구 주변에 주차장이 조성되지 않은데다 많은 일반 차량들이 항구 주변에 무질서하게 주차되면서 삼륜자동차와 일반 차량이 뒤엉키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일반 차량들이 주차된 곳은 바다와 맞닿아 있었지만 주차선과 진·출입로 표시도 제대로 되지 않아 야간에는 차량이 바다에 빠질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우도 마을 안쪽 길에는 이정표와 노면표지 등도 미흡해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혼선을 빚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권재영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교수는 "항구 주변에 주차장 등을 신설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며 "노면표지와 함께 급 커브길에 안전 표지판과 반사경 등 교통시설물을 보강해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륜자동차 등을 이용하는 관광객들도 안전하게 운전하는 교통의식이 중요"하다며 "우도봉 진입로 또한 차량을 제한해 도민과 관광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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