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이것만은 바꾸자] 48. 빙판길 운전

빙판길이 된 연삼로. 자료사진

제동거리 최대 7.7배 증가…사고 위험 급증
감속운전·방어운전 필요…운전자 주의 요구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빙판길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도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교통안전공단의 '빙판길 교통사고 위험성 실험'에 따르면 빙판길에서 제동거리 증가와 조향능력 상실로 대형사고 위험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험 결과 시속 50㎞로 주행 중 제동했을 경우 가장 긴 제동거리를 기록한 차종은 버스였다.

특히 마른노면에서 제동거리는 17.2m인 반면 빙판길은 132.2m로 7.7배 증가했다.

화물차와 승용차의 경우도 마른노면 대비 각각 7.4배, 4.4배로 나타났다.

또한 시속 30㎞를 초과해 주행할 경우 조향능력을 완전히 상실해 운전 방향의 설정과 자동차 움직임 제어가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겨울철 빙판길 운전 시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큰 만큼 운전자들의 감속운전과 방어운전이 필요한 실정이다.

권재영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교수는 "겨울철 대형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감속운전과 안전운전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특히 급가속, 급정지, 급커브 등을 주의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급정지를 해야 할 경우 풋브레이크 보다는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지거나 마모가 되지 않도록 꾸준한 차량 관리가 필요하다"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모래주머니와 체인 등 기본 장비를 차량 내에 비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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