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생활폐기물을 유용한 자원으로 <4>도민 인식도 조사

소각장.

응답자 52.5% 저녁 6∼9시 배출…아내가 담당 55.5%
가장 많이 배출하는 품목 플라스틱 43.6%·종이 28.6%
쓰레기 감량·분리수거 관심에 도움…집안 보관은 불편

제민일보는 지난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도내 성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도민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제주도가 역점 추진하는 요일별 배출제의 효과를 분석하고 개선 과제를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응답자의 상당수가 자원 재활용 확대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재활용품 배출시간 및 횟수 조정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표본추출은 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할당으로 추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6.9%포인트다. 

△생활쓰레기 저녁시간 집중 배출

제주도가 올해부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본격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응답자의 상당수가 저녁시간에 생활쓰레기를 집중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6시부터 9시 사이에 배출한다는 응답자가 52.5%로 가장 많았고, 저녁 9∼12시가 27.0%로 뒤를 이었다. 오후 3∼6시 배출은 16.5%, 자정∼오전 4시 1.5%, 오전 4시∼오후 3시 2.5%로 집계됐다. 

생활쓰레기 배출 담당은 주부(아내)와 남편이 각각 55.5%, 33.0%로 조사됐다. 자녀가 주로 배출한다는 응답은 7.0%로 나타났고, 그밖에 종업원 1.5%, 기타 3.0%다. 

재활용품 가운데 가장 많이 배출하는 품목은 플라스틱류로 43.6%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종이류 28.6%, 비닐류 16.6%, 캔·고철류 7.4%, 병류 3.1%, 스티로폼 0.5% 순이다. 앞으로 품목별 배출횟수를 조정하게 될 경우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요일별 배출 품목은 △월요일 플라스틱 △화요일 종이류, 병류, 불연성 쓰레기 △수요일 캔류, 고철류 △목요일 스티로폼, 비닐류 △금요일 플라스틱 △토요일 병류, 종이류, 불연성 쓰레기 △일요일 스티로폼, 비닐류, 플라스틱이다. 

생활쓰레기 배출장소는 클린하우스가 96.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사업장내 배출은 2.0%, 재활용도움센터 1.0%, 기타 1.0%로 나타났다. 

재활용품 배출장소 역시 클린하우스가 96.5%로 가장 많았고, 사업장내 배출 2.0%, 재활용도움센터 1.0%, 기타 0.5%로 생활쓰레기 배출장소와 비슷했다. 
 

△응답자 절반 "클린하우스 청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후 클린하우스와 주변이 깨끗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요일별 배출제 시행으로 좋아진 점에 대해 응답자의 45.0%가 클린하우스와 그 주변이 종전보다 깨끗해졌다고 답했고, 22.0%는 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품 분리수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클린하우스 넘침 현상이 줄거나 사라졌다는 의견도 14.0%로 나타났고, 재활용품을 깨끗하게 씻거나 잘 분리해서 배출하게 됐다는 의견은 5.0%다. 

다만 응답자의 14.0%는 요일별 배출제 시행 후 좋은 점이 없다고 답했다. 

요일별 배출제 시행으로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배출하지 못하는 재활용품을 집안이나 업소 등에 며칠씩 보관해야 한다는 의견이 73.0%로 가장 많았다. 

또 응답자의 11.5%는 매일 재활용품을 배출해야 하는 일을 불편한 점으로 꼽았고, 10.0%는 요일별로 배출 품목이 달라서 복잡하다고 답했다. 재활용품을 집안이나 업소에 보관하기 위해 씻거나 분류해야 해서 불편하다는 의견은 2.0%이며, 나쁜 점이 없다는 의견은 3.5%로 조사됐다. 
 
△쓰레기 감량·자원 재활용 기여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로 제한된 쓰레기 배출시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응답자의 38.0%는 현행 배출시간이 적절하다고 답했으나 나머지 62%는 조정을 요구했다. 

오전 11시부터 배출 허용 27.0%, 오후 1시부터 배출 허용 9.0%, 오전 7시 또는 8시부터 배출 허용 6.5%, 오후 2시부터 배출 허용 5.5%, 자정부터 배출 허용 4.0%로 나타났고, 아무 때나 배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10.0%다. 

재활용품 배출요일(횟수)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66.5%나 됐다. 배출요일(횟수)을 늘려야 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플라스틱류 26.5%, 종이류 14.5%, 비닐류 9.0%, 캔류·고철류 7.5%, 병류 1.5% 순이다. 매일 배출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은 7.5%, 현행 배출요일이 적정하다는 의견은 33.5%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쓰레기 감량 및 자원 재활용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0%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1.0%, 모르겠다는 응답은 15.0%로 조사됐다. 

 

"재활용도움센터 설치 확대해야"

응답자 82.4% 필요성 공감
인지도 낮아 적극 홍보 요구
집안 보관 불편 해소 기대


제주도가 시행하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후속과제로 재활용도움센터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재활용품을 집안에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민일보가 실시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도민 인식도 조사 결과 응답자 200명중 82.4%가 재활용도움센터 확대에 공감했고,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17.6%에 그쳤다. 

다만 재활용도움센터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돼 적극적인 홍보가 요구된다. 

재활용도움센터를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7.0%에 불과했고, '알고 있다' 14.0%, '들어본 적은 있다' 11.0%로 나타났다. 반면 모른다는 의견은 68.0%나 됐다. 

재활용도움센터 이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이용하지 않는다'가 96.0%로 나타났다. '자주 이용한다'는 1.5%, '가끔 이용한다'는 2.5%다. 

재활용도움센터 이용시 편리한 점에 대해서는 '모든 재활용품을 한꺼번에 배출할 수 있어서', '아무 때나 배출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반면 불편한 점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도는 지난해부터 재활용도움센터를 설치하기 시작, 올해 말까지 20곳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0년까지 도내 170곳에 재활용도움센터를 설치, 재활용품을 집안에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문제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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