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환경오염의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음식물쓰레기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환경의식 제고를 바탕으로 한 생활 속의 실천,관련 행정·단체와 연계한 체계적인 처리대책 마련과 시설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제주도쓰레기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이하 쓰시협)·혼디모앙 녹색비전제주시21협의회 주최로 23일 오후2시부터 중소기업지원센터 2층 다목적실에서 열린 ‘음식물쓰레기 자원화방안을 위한 토론회’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있어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한 자리.

제1주제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방안’.일본의 사쿠마 신이치씨(요쿠하마시 ㈜다이낙스 도시환경연구소 수석연구원),김학엽씨(환경부 폐기물자원국 생활폐기물과장) 등이 발제자로 나서 일본의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현황을 비롯해 정책적 차원에서의 음식물쓰레기 감량·재활용 대책 등을 제시했다.김씨는 특히 “환경부서로 추진창구를 일원화,시민단체·전문가·정부·자치단체 공동으로 정책을 운영하는 시스템을 확립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사례분석을 통한 음식물쓰레기의 효율적인 처리’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 2주제 발표에서 김양보씨(제주시 환경관리과장)는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억제하고,이미 발생한 쓰레기는 최대한 자원화할수 있는 개선책이 절실하다”며 “가동중인 공공처리시설의 운영성과를 평가,실정에 알맞은 사료화·퇴비화 시설을 선택하는 등의 시설확충을 필두로 2003년까지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의 100%를 자원화하도록 행정력을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경선씨(전북대 동물자원과학과 교수)의 ‘남은 음식물의 급여가 가축의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과 이태근씨(흙살림연구소장)의 ‘남은 음식물을 활용한 흙살림순환농법’주제발표는 음식물 재활용이 환경오염방지와 도·농간의 유기적인 관계모색에도 기여할수 있다는 논지로 눈길을 끌었던 발표.류씨는 “잔류독성제거,품질검사 등만 전제된다면 남은 음식물의 사료화는 가축의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도 높일수 있다”,이씨는 “자원의 재활용과 환경보호 측면에서 농업과 접목된 음식물쓰레기의 재활용은 환경오염방지와 도·농간의 교류를 통한 관계모색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고 주장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음식물쓰레기 합리적인 처리방안’주제로 열린 종합토론은 구성지(제주시 사회경제국장)·오경옥(제주양돈축산업협동조합장)·현인숙(천일아파트 부녀회장)·이대수(쓰시협 공동의장)·유기영(서울지정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씨가 참여,실생활 속에서 실천할수 있는 각종 쓰레기처리 방안과 운영실태들을 점검하고 민·관이 연계된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했다.<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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