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내에 설치된 화물검색기 X-레이의 잦은 고장으로 인해 제주공항의 보안검색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제주공항 국내선 화물검색기는 대한항공이 2개,아시아나항공이 1개를 구비한채 항공기 이용객들의 화물을 검색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검색기 X-레이 투시기가 이달만 4차례의 고장을 일으켜 보안검색에 어려움이 뒤따를 뿐 아니라 이용객들까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4일만 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검색기가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 가량 고장나는 바람에 항공사 전 직원들이 직접 손님들의 짐을 들고 대한항공 화물 검색기로 옮기는 해프닝을 벌였으며,지난 20일에도 7시간동안 X-레이 투시기가 작동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은 검색기의 고장으로 인해 제주공항 보안에 큰 허점을 노출시키는 동시에 이용객들의 화물이 뒤섞이거나 심지어 항공기 지연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있어 근본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이와관련 항공사 관계자는 “검색기가 고장나는 날이면 다른 일체의 서비스는 포기해야 한다”며 “매달 수백만원의 시설사용료를 공항공단에 지불하고 있는데도 불구,공단측은 검색기에 대한 유지·보수는 항상 뒷전”이라고 말했다.

 또 “공항에서 보안검색은 가장 중요한 일로 검색기 고장시 최우선적으로 보수를 해야 하나 공항공단의 사후처리는‘눈가리고 아웅’식의 처리만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단의 근무태도를 꼬집었다.

 이에대해 공항공단 관계자는 “공간부족으로 인해 화물 검색기를 추가도입을 못하는 상태에서 4명의 인원만으로 시설관리점검을 하다보니 이러한 문제를 낳게 됐다”며 “오는 3월 인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만 밝혀 근본방안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송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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