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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백신 없어 바이러스 전파 경로 숙지해야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 건강지킴이 '로하스 프로젝트' 4. C형간염
고경호 기자
입력 2018-03-06 (화) 17:06:22 | 승인 2018-03-06 (화) 17:12:14 | 최종수정 2018-03-06 (화) 17:12:14

국내 인구 1.29% 만성 감염 추정
간경변증서 간암으로 발전 '위험'
정기적인 혈액 검사 등 검진 중요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횡격막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다. 간은 소장을 통해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하고 독소를 해독하며, 우리 몸에 필요한 여러 가지 단백질을 생성하고, 면역 기능에도 관여한다. 또 답즙산을 생성해 지방, 비타민의 소화 흡수에도 관여하고 있다. 우리 몸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간은 술, 약물, 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손상 될 수 있다. 간을 손상시키는 여러 가지 원인 중 C형간염에 대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자.
 

오동준 전문의

평소 내과적 병력이 없었던 김모씨(62)는 건강검진에서 간 기능 이상이 있다는 결과를 통보받고 정밀검사를 위해 내원했다.

김씨는 평소 건강보조제로 종합 비타민제를 하루 한 알정도 복용하는 것 외에 특별한 약물 복용력은 없었으며, 음주는 주 1회(1회당 소주 1병정도)의 음주력을 가지고 있었다.

혈액 검사상 AST/ALT 56/78로 경미한 간 기능 이상이 관찰 됐지만, 환자에게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

정밀 검사결과 복부초음파상 간실질이 거칠어 있는 만성간염 형태였으며, 혈액검사에서 항 HCV 혈청 항체 검사(Anti HCV ab)가 양성으로 나왔다.

그리고 혈중 HCV RNA 정량검사 결과 123만 IU/ml로 나와 C형간염 환자로 확진됐다.

김씨는 약 5년전 다리 골절로 정형외과 수술을 위해 타 병원에서 입원했을 때 C형간염 감염을 처음 알게 됐지만 별다른 불편이 없어 그냥 지냈다고 했다.

C형간염은 RNA 바이러스로서 6개의 유전자형이 존재하며, 수십개의 유전자 아형이 있다.

이처럼 많은 종류의 C형간염 바이러스중 우리나라에서 흔한 감염형은 유전자형 1b형(45~90%)과 2a형(26~51%)이다.

C형간염 감염 현황을 보면 2015년 기준 전 세계 인구의 1%정도(약 7천 1백만명)가 만성 C형간염 환자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건강검진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40세 이상 성인의 1.29%가 항 HCV 혈청 항체 검사 양성이어서 전체 인구 중 약 19만3000명 정도가 만성 C형 감염자로 추정되고 있다.

C형간염에 감염되고 6개월 이내에 회복되면 급성 C형간염이라 하고, 감염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C형간염으로 정의하고 있다.

C형간염에 감염되면(급성 C형간염) 자연 회복은 25%정도에 불과해, 거의 대부분(50~80%) 만성 C형간염으로 진행되며, 만성 C형간염 환자는 20여년에 걸쳐 약 24% 정도에서 간경변증이 발생하고, 간경변증 환자들은 매년 1~4%에서 간암이 발생한다.

이처럼 한번 걸리면 대부분 만성화되고 간경변증 간암을 일으키는 C형간염 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행히도 B형간염과 다르게 C형간염은 바이러스의 변이가 심해 예방 백신은 없다. 감염 예방을 위해 바이러스의 전파경로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C형간염 바이러스 전파경로는 △C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 또는 혈액제제의 수혈이나 장기이식을 받은 경우 △주사용 약물 남용 및 주사기의 공동사용 △오염된 주사기나 바늘에 찔리는 경우 △문신, 귀걸이, 피어싱, 침술 등 오염된 기구·바늘·칼에 의한 시술 △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성관계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 산모로부터 신생아 수직 감염 등이다.

하지만 기침·재채기, 함께 식사하는 경우, 포옹·키스 등의 신체적 접촉이나 일생생활로는 감염되지 않으니, 이러한 점도 충분히 이해해 C형간염 환자에 대한 불필요한 선입견을 갖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또 혈액투석자, HIV 중복 감염자, 장기 이식수혜자, 면역억제 상태 환자 등은 C형간염에 감염될 수 있는 고위험 환자들로 분류된다. 고위험 환자들에게는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C형간염 감염 유무를 관찰해야 한다.

C형간염 감염 시 급성 감염이든 만성 감염이든 70~80% 이상 무증상이며, 발생하는 증상도 감기 몸살, 전신 권태감, 메스꺼움, 오심, 구토, 식욕부진, 우상복부 불쾌감 등 대부분 비특이적이다.

이런 증상도 대부분 급성 C형간염에서 발생하며, 만성 C형간염은 증상이 거의 없어 대부분 우연히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 받게 된다.

C형간염의 치료 목표는 C형간염 바이러스를 박멸해 만성 C형간염에 의한 간경변증, 간암, 간외 합병증의 발생을 막고, 이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것이다.

C형간염의 치료 대상은 치료에 대한 의지가 있으며, 치료 금기증(치료제에 심각한 이상반응이 예상되거나, C형간염 바이러스 치료제에 과민성이 있는 경우 등)이 없다면 모두 치료 대상이다.

하지만 고령자, 알코올중독자, 약물 남용자, 동반질환이 많은 경우에는 치료 대상을 개별화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치료가 잘 되더라도 다른 유전자형에 의한 재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C형간염 완치 환자도 평소 C형간염 예방 수칙을 잘 이해하고 숙지해야 한다.

또 정기적 검진은 물론 음주,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 과도한 약제를 피해야 하며, 균형 잡힌 식생활 및 꾸준한 운동으로 간 건강을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오동준 제주한라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바른 자세·스트레칭 근골격계 질환 예방

매년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 근로자가 늘고 있다.

대부분 과도한 업무와 바쁜 스케줄로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기 어렵고 운동 할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건설일용직, 조리종사자, 요양보호사, 택배기사 등 힘을 많이 써야하고 반복적으로 몸을 사용하는 근로자들은 요통, 어깨 결림과 같은 근골격계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사무직 근로자 역시 컴퓨터 작업으로 인한 거북목증후군이나 근막동통증후군, 목·허리 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등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이란 무리한 힘의 사용, 반복적인 동작, 부적절한 작업 자세, 진동 및 온도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건강 장해를 말한다.

우리 몸이 장시간 반복적으로 움직이면서 목이나 어깨, 손목, 허리, 무릎 등의 신경 근육과 그 주변 신체 조직에 지속적으로 부하가 가해져 근육이 뻣뻣해지고 관절에도 통증이 발생한다.

이를 신경 쓰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에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에 대해 인지하고 이를 습관화하는 것이 가장 필수다.

또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동작은 최대한 피하고, 작업을 하는 도중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등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말초의 혈액순환을 증진시켜 신경과 근육의 기능을 향상시켜야 작업 중 생길 수 있는 근골격계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에서는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잘못된 작업 자세로 인해 균형을 잃은 신체를 바로 잡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운동프로그램을 무료로 실시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근로자들은 자신의 잘못된 자세와 체형을 교정하고 올바른 호흡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또 소도구를 활용한 근막이완과 전신스트레칭,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신체 균형을 맞추고 체력을 보강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피로에 대한 저항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진행 할 예정이다.

3월 19일부터 홈페이지(jejuwh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4월부터 프로그램이 실시될 예정이다.

고경호 기자  kk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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