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에서 키워가는 희망 4. 여성긴급전화 1366 제주센터 오현숙 팀장]

오현숙 팀장(53)은 한 평 남짓한 비좁은 상담소에서 여성 권익 향상 등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며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양경익 기자

상담 17년째…전화 통해 신속한 지원 '앞장'
캠페인 및 홍보도 활발…상담소 온기로 가득

"비좁은 상담소에 전화기 한 대가 고작이지만 여성 권익 향상을 위해 언제나 섬세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성긴급전화 1366 제주센터에서 위기에 처한 여성에게 1년 365일 상담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오현숙 팀장(53)의 이야기다.

지난 2001년 여성긴급전화 1366 제주센터가 들어서면서 상담을 시작한 오현숙 팀장은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등 여성폭력 피해의 위기상황에서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은지도 벌써 17년째다.

오현숙 팀장은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여성들이 억압받고 힘들어하는 것 역시 폭력이라고 줄곧 생각해왔다"며 "피해여성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했다"고 상담을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상담을 통해 여러 여성들을 위기에서 안전과 평화의 플랫폼으로 인도해 온 오팀장 이지만 그녀의 상담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오팀장은 "여성폭력 근절을 위해 캠페인 및 홍보 등 활동을 활발히 진행했지만 지역에서 가정폭력 사건 등이 발생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그래도 상담을 통해 새로운 인생과 당당하게 살아가는 피해자들을 보면서 보람도 느낀다"고 웃어보였다.

하루 8시간씩 여성들을 위해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의 좁은 상담소는 언제나 온기로 가득 차 있는 셈이다.

오팀장은 "제주지역 여성 권익 향상 등을 위해 더욱 체계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역 내 여성폭력 등 근절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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