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기행에 참여한 외신기자들이 제주4·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참배하고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70주년 기념위 16~17일
미국·일본 등 기자 초청
'제주4·3 평화기행' 실시

제주4·3의 국제화를 위해 외신 기자들이 직접 제주를 찾아 4·3평화기행에 나섰다.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이하 기념위)는 제주4·3 70주년을 맞아 16~17일 외신기자 40여명을 제주로 초청해 '제주4·3 평화기행'을 진행했다.

이날 기행은 제주4·3에 대한 외신기자들의 이해를 높이는 등 제주4·3의 국제화를 위해 실시됐다.

미국의 LA타임즈·USA 타임즈, 일본의 NHK·교도통신, 중국의 과기일보사·흑룡방송 등 각국 주요 언론사 기자들과 코리아타임즈·코리아엑스포제 등 국내 영자신문사 기자 40여명은 16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참배를 첫 일정으로 1박2일간 제주4·3 취재에 나섰다.

특히 이날 북촌 너븐숭이 공원에서 고완순 북촌리 노인회장으로부터 '4·3때 7살이었던 소녀의 눈으로 본 제주4·3 이야기'를 들었으며, 북촌리의 4·3 현장을 둘러보는 등 제주4·3의 아픔을 직접 목도했다.

제주4·3평화기행에 참여한 외신기자들이 고완순 북촌리 노인회장으로부터 제주4·3 당시의 증언을 듣고 있다.

이틀째인 17일에는 섯알오름 학살터, 동알오름 일제 고사포 진지, 송악산 진지동굴을 탐방했으며, 진아영 할머니 삶터 방문을 마지막으로 4·3평화기행을 마무리했다.

기행에 참여한 외신기자들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4·3을 기억해 다시는 이러한 비극적인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제주가 진정한 의미의 평화와 인권의 섬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경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