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다짐하기 위한 '4·3해원방사탑제'가 1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봉행됐다. 사진은 초헌관인 김용범 운영위원(제주도의회 의원)이 제문을 낭독하고 있는 모습. 고경호 기자

4·3도민연대 1일
4·3해원방사탑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다짐하기 위한 4·3해원방사탑제가 봉행됐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이하 4·3도민연대)는 1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완전한 4·3해결과 4·3 70주년 기념사업 성공기원 4·3해원방사탑제'를 거행했다.

이날 방사탑제는 4·3영령에 대한 묵념과 경과보고, 추도사, 제례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원 및 도민 등이 참여해 4·3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양동윤 4·3도민연대 공동대표는 경과보고를 통해 "제주 시민시회운동가들은 지난 1998년 4월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4·3특별법' 제정을 다짐하며 이 자리에 4·3해원방사탑을 세웠다"라며 "이후 2000년 1월 4·3특별법 제정, 2003년 4·3진상조사보고서 발간 및 노무현 대통령 사과, 2008년 4·3평화재단 설립 등이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진상조사보고서 발간 이후 4·3진상규명사업은 더 이상 진척이 없다. 4·3유적지 복원·정비 사업도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라며 "억울한 옥살이 끝에 목숨을 부지한 수형생존자들의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도 요원하기만하다"고 강조했다.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다짐하기 위한 '4·3해원방사탑제'가 1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봉행됐다. 고경호 기자

이어진 제례에서 4·3도민연대는 제문을 통해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후손들의 모습이 부끄러워 차마 얼굴을 들 수가 없다"라며 "그래도 '완전한 4·3해결의 길'이 살아남은 자, 후손된 자가 지켜야 할 도리라고 굳게 믿고 최선을 다해 끝까지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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