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실시되고 있는 ‘진료예약제’가 도내 일부 종합병원에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데다 예약을 실시하고 있는 병원 역시 전화예약을 아예 안받아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도내 6개 종합병원중 한마음병원과 한국병원,제주의료원은 환자들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방문 예약은 물론,전화예약을 받고 있다.

 이들 병원은 의료보험사항 등 병원 방문때의 등록사항을 전화로도 접수,환자들의 진찰 때 시간 등을 절약시키는 등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한라병원은 방문예약을 접수하고 있으나 전화예약을 안받음으로써 환자들이 예약을 위해 병원을 두 번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중앙병원과 서귀포의료원은 즉각적인 진료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아예 예약 자체를 안받아 환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최근 아이의 진찰을 위해 이들 병원에 예약을 시도했던 박모씨(36·제주시 이도2동)는 “아직도 일부 종합병원에서 예약이 이뤄지지 않는 등 병원 편의위주의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며 “진료예약제가 병원의 의무사항은 아니나 환자는 전화 한 통화로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는데다 병원측도 환자의 상태나 진료과를 미리 판단,인원·장비에 대한 효율적 관리가 이뤄지는 만큼 예약제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 병원 관계자는 “예약환자중 30%가량이 예약날짜에 나타나지 않는 등 예약부도도 잦아 진료예약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예약문화가 각 사회분야에 확산되는 만큼 앞으로 진료예약은 전반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정섭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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