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한국공항공단 제주지사가 표방한 ‘무결점’제주국제공항이 과연 구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시 되고 있다.

 최근 제주공항의 화물검색용 X-레이 탐색기가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것과 관련,공항공단의 사후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대두됨에 따라 당초 공단의 표방했던 ‘무결점’공항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서만 제주공항의 검색기 고장은 4차례.지난 20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검색기가 무려 7시간동안 작동을 하지 않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을 뿐 아니라 항공사 직원들이 직접 항공기 이용객들의 화물을 대한항공 화물 검색 카운터로 옮기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공항공단은 고장신고를 받고도‘알았다’라는 말만을 되풀이하는 등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했다기 보다 책임회피에만 급급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대해 공항공단측은 적은 예산과 인력,공항건물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검색기의 추가 도입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공단측의 이러한 해명은 크게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공단은 지금까지 화물용 X-레이의 고장시 기술부족과 해당 부속품의 부재,그리고‘무사안일주의’의 근무태도로 인해 적극적인 대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공항공단 관계자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다음달부터 관련 시설 유지·보수를 용역화 하고 용역업체 직원들을 제주공항에 상주시켜 고장이 일어날때마다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제주국제공항이 가지고 있는 역할을 놓고 볼 때 공항공단 제주지사가 이번 사태에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비난은 면키 어려울 듯하다. <송종훈 기자><<끝>>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