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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고 육안으로 확인 불가…진단 '필수'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 건강지킴이 '로하스 프로젝트' 7. 미세 혈뇨
고경호 기자
입력 2018-04-17 (화) 16:37:20 | 승인 2018-04-17 (화) 17:17:35 | 최종수정 2018-05-01 (화) 15:38:36
미세혈뇨.

농뇨·세균뇨 함께 나타나면 항생제 치료 선행
40세 이상 남성 흡연자 방광암 위험 매우 높아

56세의 남자 환자가 건강검진 결과 미세 혈뇨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내원했다. 환자는 당뇨나 고혈압은 없었지만 하루에 반갑 정도의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술도 자주 마신다고 했다. 건강보조식품으로 비타민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허리 통증이 있어 간혹 소염진통제를 복용한다고 했다. 소변 볼 때나 보고난 이후에도 특별한 증상은 없었고, 소변색도 정상이었는데 검사에서 혈뇨라고 하니 무슨 병이 있는지 걱정이 돼 검사하고 싶다고 했다.

현미경으로 적혈구 검사.

△현미경으로 적혈구 검사

무증상 미세 혈뇨는 말 그대로 증상이 없고, 육안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으며, 현미경을 통해 소변 내에 적혈구 존재여부로 진단할 수 있다.

미세 혈뇨의 정확한 정의는 현미경상 고배율에서 적혈구가 3개 이상이면 미세 혈뇨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대부분의 건강검진에서는 현미경으로 적혈구 개수를 판단하지만 아직 스틱(Stick)을 이용해 양성 여부로 혈뇨의 유무를 판단하는 곳도 있다. 이런 경우는 다시 소변을 검사해 현미경으로 적혈구가 보이는지 확인해야 한다.

스틱을 이용한 잠혈 검사는 위양성이 많기 때문인데, 소변 농축정도, 검체 보관상태, 약물, 음식, 검사실 환경 등에 의해 위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현미경으로 재검했을 때, 고배율에서 적혈구가 3개 이상 보이면 미세 혈뇨라고 할 수 있지만, 한 번의 검사만으로 정밀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

감염된 상태라거나(감기나 몸살 등 열이 나는 상태), 격한 운동을 했을 때, 소염진통제, 항생제, 한약, 건강보조식품(약초, 뿌리식물 달인 물 등)을 복용하고 있을 때, 여성의 경우 생리기간일 때, 방광염이 있는 경우, 혹은 수분이 부족해서 소변이 많이 농축된 경우에도 미세 혈뇨가 검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몸 상태가 회복된 후, 혹은 약제를 모두 중단한 후에 재검해야 한다. 보통 3회 정도 재검 해본 후 지속적으로 현미경에서 적혈구가 검출되면 지속적인 미세 혈뇨라고 할 수 있고, 혈뇨를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 정밀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주기적 추적 관찰 중요

미세 혈뇨와 함께 농뇨가 있고, 세균뇨가 있다면 방광염으로 인한 미세 혈뇨일 수 있으므로 항생제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항생제 치료 후 재검해 미세 혈뇨가 남아있는지 확인한다.

미세 혈뇨에 단백뇨, 적혈구 덩어리가 뭉친 원주, 이형 적혈구가 동반돼 나타나면 사구체 신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신장 질환이므로 신장내과에서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이를 정밀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신장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만일 단순히 미세 혈뇨만 있는 상황이라면 요로결석이나 종양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요관이나 방광의 구조적인 이상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서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보통 초음파, 복부 컴퓨터 단층 촬영(CT), 정맥 요로조영술 등을 시행한다.

보통 소변을 이용한 세포검사도 시행하는데 여기서 비정상 세포가 나오는 경우에는 방광경을 시행해 종양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또 40세 이상, 흡연, 직업상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된 경우, 골반 쪽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소변을 볼 때 자극증상이 있는 경우 등도 방광경을 해보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40세 이상의 남성이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경우에는 방광암의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미세 혈뇨가 지속된다면 방광경까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보통 검사에서 모두 이상이 없고, 미세 혈뇨만 지속된다면 주기적으로 추적 관찰을 해보도록 하고 있다.

△암·신염 진단은 적어

6개월 간격으로 소변 검사를 추적해 미세 혈뇨가 악화되는지, 단백뇨나 다른 이상이 동반되지 않는지 살펴보고 이상 소견이 보인다면 다시 정밀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미세 혈뇨가 어떤 질환이 발현하기 전 초기 증상일 수도 있고, 질병이 발현하더라도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검사의 이상정도로만 나타나기 때문에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

3년까지 추적 검사를 시행하고 별다른 문제없이 소량의 미세 혈뇨만 지속된다면 특별한 원인이 없다고 진단할 수 있고, 추적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

미세 혈뇨는 일시적인 경우가 가장 흔하고 별다른 원인 없이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세 혈뇨가 있는 환자에서 방광암이 진단되는 경우는 1~3% 정도이고, 사구체 신염 등이 진단되는 경우도 흔하지는 않다.

또 10~20대의 젊은 나이의 환자의 미세 혈뇨는 오히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진단적 의미는 가지고 있으니, 검사에서 미세 혈뇨가 있다고 한다면 추가 검사를 해보는 것을 권유한다. 

■도움말=류지원 제주한라병원 신장내과 전문의(사진)

 

 

 

 

체중 감량, 운동·식이요법 병행해야

소식만 할 경우 요요 나타나
근력운동 후 하루 휴식 좋아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식이요법만을 시행할 경우 지방과 함께 근육 등도 같이 소실돼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므로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식사를 적게 하면 신체는 가급적 지방을 많이 섭취해 축적하는 방향으로 적응한다. 따라서 식사를 적게 먹다가 간혹 많이 섭취하게 되면 이전보다 지방이 많아질 수 있다.

운동은 식사조절 후 나타날 수 있는 지방 선호도를 억제해 체중 조절에 좋은 영향을 미치며,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18~64세의 성인은 중강도 유산소 신체 활동을 일주일에 2시간3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유산소 신체 활동을 일주일에 1시간15분 이상 수행하면 좋다.

고강도 신체활동의 1분은 중강도 신체활동의 2분과 같기 때문에 중강도 신체활동과 고강도 신체활동을 섞어서 각 활동에 상당하는 시간만큼 신체활동을 할 수 있으며, 적어도 10분 이상 지속해야 한다.

근력운동은 일주일에 이틀 이상 신체 각 부위를 모두 포함해 수행하고, 한 세트에 8~12회 반복해야 한다. 근력운동을 한 신체 부위는 하루 이상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하는 것이 좋다.

주관적 운동 강도만으로도 운동 강도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편안하다'를 0점, '더 이상 못 하겠다'를 최고점으로 해 '보통이다' '조금 힘들다' '힘들다' 등의 표현을 중간 점수로 표시하는 방법이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에서는 근로자의 비만관리, 뇌심혈관질환 및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회사 주치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사업장을 방문해 직업병 예방 및 건강관리 상담을 통해 근로자들의 건강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문의=064-745-8961.

고경호 기자  kk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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