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거위·오리·메추리·에뮤·레아….‘희망과 탄생’을 상징하는 알을 소재로 한 공예작품들이 전시,눈길을 끈다.

 26일까지 갤러리제주아트에서 열리고 있는 ‘알공예(Egg Art)’전시회.예인공방에서 알공예를 배우고 있는 회원 4명이 크고 작은 알로 만든 작품 10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미묘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알공예’는 계란을 소재로 한 것이 기원이기는 하지만 작품에는 꿩알,오리알,거위알,기러기알,레아알,에뮤알,타조알 등이 주로 이용된다.

 작품제작과정은 건조,세공,장식의 단계를 거친다.먼저 알의 내부를 비우고 소독을 한 후 에폭시 작업을 통해 단단하게 만든다.잘 말린 껍질에 디자인 한 후 치과용 공구인 ‘마이크로모터’라는 작은 드릴을 이용해 원하는 형태로 절단한다.절단한 껍질 내부에 석고를 발라 단단하게 굳힌다.껍질이 굳으면 아크릴 물감을 색칠하거나 액세서리를 붙여 장식을 한다.그 위에 특수도료를 칠해서 광택을 내고 긁히지 않도록 표면을 보호한다.

 디자인을 제외한 작업에만 최소 3일이 걸릴 만큼 손이 많이 가고,아직까지 보편화되지 않아 재료를 구하는 게 어렵지만 작품 하나하나에는 그런 어려움을 상쇄할 만큼의 정성이 깃들여져있다.

 기본 커트 활용작품에서부터 자개·카메오를 응용한 작품,고급기술인 데코파쥬 기법을 사용한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예인공방에서는 알공예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위한 강좌를 기획,운영하고 있다.문의=725-0254.<고 미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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