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들의 농정을 향한 질책은 따갑다.주요 농산물 값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데도 당국이 사태를 애써 외면하고 있을 뿐아니라 그 책임을 농민들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말한다.탁상행정식 통계놀음을 이제 중단하고,감귤을 비롯한 농산물가격지지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호소하고 있다.조만간 공개집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영농관련의 각종상환자금의 현물상환운동과 농감협이 취급하는 각종 농자재의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한다.집단행동을 예고하는 것에 다름아니로 작금의 농촌사정에 비춰 가볍게 볼 일만은 아닌 듯 싶다.
농민단체들이 집단행동조짐을 보이고 있음은 분명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하지만 사정이 사정인 만큼 이들 농민단체를 나무라고 있을 일만은 아닌 것 같다.사실이지 작금 제주의 농촌 사정은 말이 아니다.폐작과 풍작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농촌경제는 말그대로 총체적 위기에 놓여 있다.농사 소득은 고사하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빚더미에 농민들 시름이 깊어진지 오래다.목숨까지 내던지는 농민도 없지 않다.믿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오늘의 농촌 현실이다.특히 지역경제 전반을 좌우하디시피하는 감귤값의 폭락은 치명적이 되고 있다.소득이 없는 것은 다음을 기대한다고 해도 빚으로 충당해온 영농비가 당장 걱정이 아닐 수 없다.그야말로 농촌이 총체적 모라티움 상태에 빠져 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이같은 농촌실정이 농정탓만은 아니다.문제는 이같은 위기의식을 농정이 농민들과 공유하고 있지 못하는데 있다.솔직히 말해 위기의식은 고사하고 그저 책임의 한가운데에 서있지 않으려고 바둥댄 인상이 없지 않았음을 농정 스스로가 부인치 못할 것이다.농민단체들은 바로 이같은 농정에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해결의 실마리는 여기서부터 찾아야 한다. 농정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농심과 함께 위기의식을 공유해야 한다. 마음으로 다가가서 함께 매듭을 풀어야 한다. <<끝>>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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