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와 닿는 지원책 마련 함께 고민해야"

"청년 취·창업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지원책 마련이 우선돼야 합니다"

㈔중소기업융합 제주연합회 제12대 회장인 박광열 송이산업 대표(63)는 도내 중소 기업간의 경쟁환경 해소 방안을 강구하면서, 이종 업종간의 기술 융합을 통한 공동상생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특히 업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정부에 제안하고 있는가 하면, 300여곳에 이르는 회원사간의 결속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박 회장은 "제주출신 청년들 대부분의 머릿속에는 제주에는 '희망'이 없다라는 인식이 만연해 도외 지역으로 취업에 나서고 있다"며 "여기에 선·후배를 따지는 지역 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나이 어린사람들의 의견이 무시되고 있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주지역 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가 하면, 인력을 뽑더라도 젊은 층의 지원자는 없어 기업이 늙고 도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지자체에서는 청년 취·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책 펼치고 있는데, 왜 이들이 떠나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고 그들의 의견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 같은 고민은 도와 행정시 뿐만 아니라 도내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본부와 연합회에서는 뜻을 모아 도내 대학을 졸업하고 취·창업에 나서는 이들의 발을 묶어두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주에 '제주 청년창업혁신밸리(가칭)'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창업에 나서는 이들을 한데 모아 서로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중견 기업의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창업 기초 기반을 다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고도의 노련함이 필요한 중소기업 업무가 제주도청 산하 과들에서 분산해 처리되고 있고 있는가 하면, 2년에 한 번씩 담당이 교체되면서 전문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며 "제주도특별법을 보안 개정해 제주도에 중소기업청을 부활시키고 전문성 있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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