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음악도 보며 즐기는 세상.

26일 토요일 오후 2시 한국케이블TV제주방송(이하 KCTV제주방송·사장 공성용) 스튜디오는 줄기차게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와 방송담당자들의 바쁜 손놀림으로 분주하기만 하다.

지난해 12월25일 KCTV제주방송의 새천년 프로그램 개편에 맞춰 첫 방송을 시작한 ‘김성홍의 뮤직5’(진행 김성홍·강옥미).

기존 오락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시청자들의 참여를 통한 생방송으로 제작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토요일 생방송은 물론 재방송때에도 평균 40∼50통의 전화가 걸려오는 등 점진적인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토요일 생방송이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참여프로그램이라면 수요일 방송은 20∼30대 직장인·주부가 방송을 이끌어간다. 시청자의 엽서와 팩스,E메일(kctvmusics5@lycos.co.kr) 등의 사연·신청곡을 중심으로 방송되는 수요일 녹화방송은 ‘출동 VJ’라는 코너를 통해 리포터가 직접 신청자와 인터뷰,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한다.

26일 스튜디오를 찾은 대정여고 방송반의 김미진양(18)은 “최신 가요를 뮤직비디오와 함께 접할수 있어 반친구들과 즐겨 보고 이야기도 나눈다”며 “직접 참여해 자신의 이야기와 신청음악을 들을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출을 담당하는 현동헌PD는 “‘나도VJ’코너 등 청소년들의 참여기회를 넓히는 등 중앙의 여타 오락프로그램과 견줄수 있는 생방송오락프로그램의 기초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생방송시간을 늘려달라는 여론을 반영,방송시간을 확대하고 공개방송과 콘서트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참여폭도 넓혀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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