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주기 제주북부 예비검속 희생자 원혼 합동위령제 봉행

제65주기 제주북부 예비검속 희생자 원혼 합동위령제가 9일 제주시 용담동 레포츠공원 내 위령제단에서 희생자 유족들과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고경실 제주시장, 오영훈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홍성효 유족회장은 주제사에서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임들의 죽음이 국가권력에 의한 불법 학살로 규정됐고, 국가 상대로 배·보상 청구소송에서 2012년 대법원 최종 승소 확정판결을 받는 등 미흡하지만 위안이 되길 바란다"며 "정뜨르비행장 시신 발굴 작업이 곧 이뤄진다. 어둠에서 깨어나 저희에게 당신의 모습을 고이 비춰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북부 예비검속 희생자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동시에 발동된 예비검속령에 따라 당시 제주읍·애월면·조천면 등 한라산 북부지역에 살던 주민 중 경찰에 연행돼 집단학살 당했고, 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주변에 암매장되거나 바다에 수장된 1000여 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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