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광도시 제주 안전1번지] 21. 고령 운전자 사고

올 2065건 중 505건·24.4%…사망자도 19명·54.2%
매년 건수·비율 증가…경찰 "안전의식 향상 교육 추진"

만 60세 이상의 제주지역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건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 인지나 사고 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점에서 사고율 감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 2065건 중 고령 운전자 사고건수는 505건(24.4%)으로 조사됐다.

사망자의 경우 총 35명 중 19명(54.2%)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위험수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은 총 3200명 중 565명(17.6%)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건수과 비율을 살펴보면 2013년 940건(21.8%), 2014년 1013건(22.5%), 2015년 1058건(22.7%), 2016년 1056건(23.8%), 지난해 1088건(24.8%)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 운전자에 의한 사망사고가 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도 49명(45.7%), 2014년 47명(51.0%), 2015년 42명(45.1%), 2016년 41명(51.2%), 지난해 40명(50.0%) 등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제주지역 고령화 추세와 함께 고령 운전자의 비율도 높다는 점이다.

17일 현재 도내 운전면허 소지자는 55만8599명으로, 이 중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5만3264명(9.5%)이다. 도민 10명 중 1명인 셈이다.

반면 시력 저하 등의 이유로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만 65세 이상 도민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총 186명에 그친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노인의 교통안전 의식 향상과 노인보호 교통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교통법규위반 단속보다는 노인 운전자·보행자에 대한 교육·홍보를 통한 안전의식 향상과 교통환경 개선 위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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