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광도시 제주 안전1번지] 23. 렌터카 사고

이달 교통사고 37건·사망 3명

관광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렌터카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12시3분께 제주시 구좌읍 월정사거리 인근에서 렌터카끼리 부딪혀 관광객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비보호 좌회전 허용 구간에서 직전 차량과 좌회전 차량이 부딪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새벽시간에도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해거름 체험어장 맞은 편 도로에서 이모씨(40·서울·여)가 운전하던 렌터카 승용차량이 도로표지판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씨가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 같은 렌터카 사고는 여름철(6~8월)에 접어들면서 더욱 증가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렌터카 교통사고는 37건이 발생했으며 3명이 목숨을 잃었다. 

6월에만 64건으로 6~7월 두달 간 총 101건이 발생했다. 이는 올 전체사고 289건의 36.0% 수준이다.

연도별 6~8월 여름철 발생비율을 보면 2015년 32.0%(525건 중 168건), 2016년 32.6%(526건 중 172건), 지난해 28.2%(521건 중 147건) 등이다.

이 기간 사망자도 2015년 5명, 2016년 1명, 지난해 4명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여름철 렌터카 음주 교통사고도 2015년 5건, 2016년 2건, 지난해 11건, 올해 3건으로 꾸준히 나타나 운전자 인식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지에서 마음이 들뜰 수 있지만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차분하고 신중한 운전이 필요하다"며 "감속운전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등 노력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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