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여성농민회 제주도연합회 소속 100여명이 도청입구로 들어가기 위해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기용기자>

감귤·당근 등 농작물 가격폭락이 결국 농민들의 집단반발로 비화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소속회원들은 28일 오후 신제주로터리에서 감귤 및 당근 가격폭락에 따른 행정당국과 농·감협의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농민회·여성농민회소속 100여명은 이날 제주농민대회 개최성명을 통해 "도와 농·감협은 감귤·당근의 잔량 유통처리와 가격지지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감귤 가격폭락사태를 농업재해차원에서 인식해 적극적인 소득지원대책을 수립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농민회·여성농민회는 당초 이날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도청 앞 진입이 무산되면서 신제주로터리 입구로 장소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농민들은 차량에 싣고 온 감귤·당근을 내던지며 심하게 반발했고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동원해 농민들의 진입을 막았다.

또 오후 4시가 넘어 농민회대표 8명이 도청으로 들어간 후 나머지 시위에 참여했던 농민 중 일부가 재진입을 시도하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과정에서 일부 농민과 경찰이 작은 부상을 당했다.

결국 이들 단체는 오후 6시가 넘어 해산했지만 시위 도중 경찰에 연행된 농민등 27명은 오후 8시 현재 제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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