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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비중 10% 이상 올려야 제주경제 지속 성장기획/ 위기 경고등 켜진 제주경제 <3>경제의 중심축 2차산업 키워야
김용현·고영진·양경익 기자
입력 2018-08-14 (화) 16:45:11 | 승인 2018-08-14 (화) 16:52:49 | 최종수정 2018-08-14 (화) 17:49:44
제주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이고, 기술집약적인 제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제주테크노 파크내 화장품 공장(자료사진)

1차와 3차 대부분 차지 제조업 3.5% 기형적 산업구조 고착화
양질 일자리 제조업서 창출…친환경 및 기술집약형 분야 발굴 필요


제조업으로 불리는 2차 산업은 경제중심축이자 1차와 3차 산업을 지탱하는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울산시나 구미시, 창원시는 튼실한 제조업들이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

제주도는 고립된 섬이란 특성상 물류와 환경문제로 인해 제조업 비중이 극히 적은 상황이다. 제주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이고, 기술집약적인 제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총생산 4%도 안되는 제조업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소득 확정결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은 16조9861억원으로 전년 15조3661억원보다 일년새 10.5%(1조6200억원)라는 괄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제주지역 GRDP에서 농림어업 비중은 2011년 16.5%에서 2016년 11.7%로 4.8%포인트, 서비스업 비중은 71.4%에서 70.2%로 1.2%포인트 떨어졌지만 1차와 3차산업 비중은 81.9%를 차지했다. 건설업 비중은 2011년 6.8%에서 2016년 11.4%로 4.6%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광업 및 제조업은 3.5%로 5년전과 동일해 제주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은 상황이다.

제주지역 제조업 부문이 미약한 이유는 △섬이라는 특성상 접근성 취약 △물류비용 부담 상대적 과중 △타지역 대비 생산품 원가 높음 △내부 소비시장 협소 △외부시장 연계 원활하지 못함 등이다.

섬이란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공업으로 인식된 제조업은 제주지역에 적합하지 않다고 여겼고, 이로 인해 육성과 지원정책도 미흡했다. 

제주지역 제조업은 전국에 비해 상당히 영세했고, 중·저기술산업 위주로 운영되면서 저부가가치 제품을 주로 생산한 것도 제조업 발전에 큰 장애물로 작용했다.

그동안 제주도정이 제조업 육성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고, 취약한 연구개발 투자와 저기술 업종 편중, 낮은 생산성 등으로 인해 도내 제조업은 자생적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

도내 제조업체 A대표는 "제조업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 원재료와 기계설비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제품 생산이 증가하면 일자리가 늘어난다"며 "제품과 관련된 다른 산업의 생산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주지역에서 제조업을 할 수 있는 부지 중 공업지역과 산업지역은 포화상태다. 자연녹지지역에서 제조업체를 운영하려면 현재 조례상 공장 건축물의 바닥면적의 500㎡ 미만으로 제한돼 대규모 사업을 못하는 실정이다.

A 대표는 "현재 제주지역의 제조업 수요는 몇 년 사이에 10배 이상으로 커지면서 육지에서 가공된 물량들이 도내 기업으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사업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제조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면서 쉽지 않은 여건에 있다"고 토로했다.

△제주수출 1차산업서 2차산업 주도
도내 제조업은 제주지역총생산 비중에 4%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1차산업을 제치고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수출실적은 8921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6814만달러보다 30.9%(2107만달러) 증가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올해 제주지역 수출실적이 급증한 이유는 모노리식직접회로(모노리식 반도체) 수출실적이 4728만달러로 지난해 2962만달러보다 59.6%(1766만달러) 급증했기 때문이다. 

구조별 수출동향을 살펴보면 주요 수출품인 전자전기가 5080만3000달러로 전년 상반기보다 62.9% 증가했고, 기계류는 617만5000달러로 62.7% 증가했다. 또한 화학공업은 192만1000달러의 수출 실적을 보이는 등 도내 제조업은 도내 수출에 절대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반면 농수축산물의 수출실적은 2837만달러로 지난해 2798만달러보다 1.4%(39만달러) 증가에 그치는 등 정체된 상황이다.

제주의 천연·환경자원을 이용해 화장품 등 향장산업과 식품가공산업, 의약·제약산업 등 친환경적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는 도내 제조업은 충분히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출 수 있다.

특히 단계적으로 도내 제조업의 비중을 전체 GRDP 중 10%이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발굴과 지원과 함께 내수시장과 수출시장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제주형 제조업 발굴·육성 필요
제주형 제조업의 인프라를 비롯한 기반이 매우 약하고 네트워크간 협력 수준도 낮다. 이 때문에 각 산업 주체 및 구성원간 정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공동연구개발, 전문가 및 자문역량 확보 등의 협력관계를 먼저 추진해야 한다.

진관훈 제주테크노파크 수석연구원은 경제산업 관련 기술개발비 지원을 강화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도내 기업체의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연구원은 공장(사업장) 입지환경 개선방안에 대해 도내 제조업이 어느 정도 도내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나친 규제에 대한 재정비 및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투자여건을 계속 만들어 간다. 그렇기 때문에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며, 지속 성장가능한 지역경제의 기반을 다지는 디딤돌이다. 

진 연구원은 "공무원이나 공공부문의 정규직 일자리뿐 아니라 청년들이 보다 가치 있게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일터를 많이 만들어 줘야 한다"며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조업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제주형 제조업은 친환경 및 기술집약형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진 연구원은 △제주 대표 이미지 및 지리적 특성 부합한 제조업 분야 발굴 △향토자산에 기반한 융·복합 제조업 육성 △IT·BT 등 첨단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식기반 제조업 육성 등을 제안했다.

제주의 청정 농수축산 생물자원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산업 및 향장품 산업은 유망한 분야이며, 1차와 2차 산업의 융합 산업으로 제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음·식료품가공업은 도내 제조업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기반산업으로서 미래 음식료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일 수 있다. 웰빙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동 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

특히 IT 기술을 활용해 농·수·축산업의 생산 및 출하조절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도내 1차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할 수 있고, 도내 대표산업인 관광산업과 IT간 융합을 통해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창출할 수 있다. 김용현 고영진 양경익 기자

김용현·고영진·양경익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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