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동기획 '희망나무'
4.동행

지난해 사회복지법인 공생원 무지개마을이 시행한 동행 프로그램 중 인식개선 캠페인.

사회복지법인 공생원 무지개마을(원장 박정해)이 시행하고 있는 '동행' 프로그램이 정신장애인들에게 사회로 나가기 위한 다리 역할이 되어주고 있다.

1989년 5월 설립된 무지개마을은 지난해 5월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동행' 프로그램을 시행해 오고 있다.

무지개마을은 요양원에서 생활하거나 퇴소 후에도 지역생활을 두려워하는 정신장애인의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동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로 2년째 진행중인 '동행'은 정신장애인들이 지역사회로 발을 내딛을 수 있게 하는 간접체험으로 이들의 자신감과 자존심을 높여주고 사회성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2차년도 사업이 된 '동행'은 탐색기를 비롯해 사회복귀 역량 강화와 통합 역량 강화로 크게 3가지 체계로 분류된다.

3가지 체계에서도 1박2일동안 레크레이션, 트레킹 등을 하면서 참여자의 동기를 부여해주는 테마캠프가 있다. 

또 정신장애인들이 멘토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는데 고충을 덜어주는 멘토링을 비롯해 같은 질환의 사람들이 함께 사회로 나가 생활하면서 스스로 설 수 있게 훈련하는 체험홈도 존재한다. 

이 밖에도 참여자들끼리 서로 본인이 느꼈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 능력을 키워주는 자조모임 등 다양한 동행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정신장애인들이 지역사회로 나가는데 보탬이 되고 있다.

실제로 정신과 증상이 생긴 이후 10여년 이상 혼자 지내며 낯선 환경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홍모씨는 체험홈, 직업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자립하는데 도움이 됐다.

또 밖에 다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던 정신장애 3급 배모씨는 자조모임을 통해 참여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공감을 나누다보니 지역사회로 나가 생활하는데 불안감이 많이 해소됐다.

박정해 무지개마을 원장은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으면 대인 관계를 맺는 것이 잘 안 되고 사회생활 자체가 어렵다"며 "자신감, 자존감을 높여주고 사회성을 길러주는 동행 프로그램이 정신장애인들에게 더 없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