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리 도민기자.

지난 19일 두근두근 씨어터서 작·공예가 공연
관객과 소통 기회·자존감·활력소 키우기 목표

지난 19일 두근두근 씨어터에서 두근두근 거리는 상상의 시간이 열렸다.

바로 '작은공연예술가들의 상상시간'이라는 제목안에 1인극을 하는 독립공연예술가들의 모임인 작은공연예술가(작·공예) 5명의 개성 넘치는 여배우들의 1인극 무대가 열린 것이다. 

작·공예가들은 지난해 간드락소극장에서 진행한 '작은극장, 작은연극' 프로젝트를 계기로 1인극을 하는 독립공연예술가들이 모여 시작됐다. 공연자로서 나만의 에피소드를 무대 위의 공연으로 승화시켜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고 그 과정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며 삶의 활력소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산의 경험을 아프지만 설레는 이야기로 만들고 또 그 아픔을 잊기 전에 가졌다는 둘째를 기다리며 무대에 오른 '아주 아픈 이야기'와 꿈속에서 만난 돌고래가 딸 하온이었고 하온이와 여행하면서 하온이의 엄마 윤주, 윤주의 엄마 현숙이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바쁜 일상을 사는 주부. 집안일을 하다 문득 느껴지는 가을. 가을에 대한 가족과의 추억의 이야기와 상상을 담아 낸 '가을공감' 간결하고 시적인 문장과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아이들 가슴에 일생동안 간직될 한결같은 엄마의 사랑을 전하고자 한 테이블 음악극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고희경 작가의 '엄마는 해녀입니다'라는 그림책을 원작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제주바다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들의 삶을 제주 사투리로 재미있게 표현한 '호~이! 호~이! 주문을 걸다' 등이 있다. 

각기 다른 곳에서 다른 이유로 제주에 모인 이들의 공통점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 또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직접 작품으로 만들다 보니 가족단위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작품들이 많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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