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양적·질적 성장 균형 맞추기 필요"

개방성 다양성 강점 반면 서비스업 편중 고용 질 악화 등 약점
인적자본육성 지역사회 갈등 완화 등 필요…부동산 등 이슈 점검

"제주경제는 급속한 양적 팽창을 했지만 현재 주춤하고 있습니다. 제주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양적과 질적성장이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안성봉 한국은행 제주본부장(57)은 "제주는 2010년 이후 다른 지역서 인구유입이 지속되면서 사회·문화에 대한 수용성과 함께 개방성,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런 역동성이 제주경제 성장동력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제주경제는 관광 등 서비스업에 편중됐고,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라며 "관광산업은 국내외 경제·정치적 상황에 민감해 여러 변수에 흔들릴 수 있고,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저임금, 높은 비정규직 비율 등 고용의 질도 열악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충격 취약, 부동산 가격 상승, 건설업 침체, 정주여건 악화 등도 제주경제의 약점이자 위협요인으로 판단했다.

안 본부장은 "제주경제는 관광업과 건설업 등의 호조에 힘입어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한계에 이르렀고, 여러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교통·환경 인프라 확충, 지역사회 갈등 완화, 인적자본 육성,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한 체계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안 본부장은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역경제연구 전문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내국인관광객 둔화, 가계부채, 건설업 부진, 청년고용 등 지역경제 주요 이슈와 현안에 대해 심층적인 조사연구를 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은 제주본부는 제주지역 부동산,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에너지 및 수자원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상시모니터링을 통해 잠재적인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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