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도민기자.

자유학기제,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응원하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처음 맞는 자유학기제 기간이다. 학생들은 시험을 목표로 하는 일방적인 교육을 지양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과 진로탐색 등의 자율적인 참여형 수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자유학기제 도입 전후에 공교육의 근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학교와 학교 밖의 각 기관과 지역사회의 협조, 그리고 각 가정에서 자녀와 학부모와의 유연한 대화와 관심이 어우러져 지금은 그 효율성에 긍정적인 의견이 많아졌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성과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주변인들과 충분히 의논하고 스스로 고민하며 자율학기제의 각종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각 기관에서 기획하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해야 할 것이다. 제주의 역사문화에 대한 탐방 프로그램이나 학생들의 진로와 취미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기다.

이에 적극적인 지원 프로그램으로 제주학생문화원에서는 2017년부터 자유학기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제주학생문화원(원장 임연숙)은 17일부터 20일까지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진로탐색의 역량을 마련해주고, 예술적 감성 및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자유학기(학년)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총 4일간 드립백 만들기, 캘리그라피, 장애인식 개선, 흡연·음주 예방, 제주 빙떡 만들기, 마술체험, 캐리커쳐, 로컬푸드, 네일아트, 천연 습도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며, 도내 13개교 중학생 17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체험부스 운영에는 '제주 빛캘리' 동아리 등, 학생문화원 평생교육동아리 회원들의 재능기부 활동도 이어진다.

또한 학교폭력 및 사회폭력 예방을 주제로 한 비보잉 뮤지컬 '쿵! 페스티벌'과 꿈을 위해 도전하는 10대들의 열정을 춤으로 표현한 융복합 퍼포먼스 작품 '디스이즈잇'을 통해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기간 동안 제주학생문화원 1층에서는 좋은 글 공모전과 사진 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될 예정이다.

제주학생문화원(원장 임연숙)은 자유학기(학년)제 지원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꿈을 찾고, 문화예술적 감성과 잠재력을 계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자라나는 꿈나무인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그들의 꿈과 재능을 존중하며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자신감을 주는 것이 학교와 부모와 이 지역사회의 의무이며 보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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