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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째 산지천 청소하는 '지킴이'We♥ 제민일보 선정 금주의 칭찬 주인공 김재만 노인회장
이소진 기자
입력 2018-09-30 (일) 14:41:57 | 승인 2018-09-30 (일) 14:44:08 | 최종수정 2018-09-30 (일) 14:44:08
김재만 제주시 일도1동 칠성경로당 노인회장.

아침마다 하천속 돌아 다니며 쓰레기 주워
"우리 고장 자신의 집처럼 아껴주길" 당부


"누구라도 해야하는 일을 할 뿐입니다."

산지천이 복원된 2003년부터 하천 내 수중 청소 활동을 하고 있는 김재만 제주시 일도1동 칠성경로당 노인회장(73)이 제민일보가 추진하는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청소를 시작한 계기는 쓰레기 더미의 '충격' 때문이었다.

김 노인회장은 동문재래시장 인근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다가 산지천 복원으로 영업점을 이전한 상인 중 한 사람이다. 

산지천 복원에 대한 기대가 누구보다 컸지만 사업이 마무리 된 후 쓰레기 투기, 악취 등으로 일도1동 주민들이 고통을 받는 모습을 보고 청소 봉사를 결심하게 됐다.

김 노인회장은 "복개된 부분을 뜯어보니 생활하수와 쓰레기가 심각했다"며 "산지천 청소를 위해 회원을 모아 협회를 조직해 본격적으로 청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노인회장은  2003년 제주시 일도1동 주민들이 모인 산지천가꾸기 추진협의회를 조직해 초대 회장을 맡아 15년간 산지천 청소를 주도했다. 지난해 회장직을 후임에게 넘겨주면서 현재는 혼자 활동하고 있다.

봉사는 수중 작업복을 입고 평일 아침마다 2시간씩 산지천 물 속을 다니면서 뜰채와 꼬쟁이 등을 이용해 쓰레기를 줍는 일을 한다. 하루 쓰레기량은 50ℓ의 봉지 1~2장을 가득 채우는 수준이다.

태풍이 불거나 눈이 내릴 때도 작업은 멈추지 못했다. 2년 전 몸이 좋지 않아 입원을 했던 한 달이 유일한 '휴무'였다. 

김 노인회장은 "병원을 퇴원하고 산지천을 나가보니 엉망이었다"며 "책임감, 사명감으로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한 청소활동으로 주변에서는 김씨는 '산지천 지킴이'로 부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 제주시에서 연달아 표창패를 받았다.

김 노인회장은 "쓰레기는 치우는 것보다 버리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우리 고장을 자신의 집처럼 생각하며 영원히 보존하려는 애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나이가 많다보니 활동하다가 다치면 주변에 피해를 줄까봐 겁이 난다"며 "산지천 지킴이 활동의 바통을 이어줄 후임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소진 기자

이소진 기자  lllrayoung@daum.net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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