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날씨가 잦아지면서 시민들이 교통불편을 겪고 있다.특별한 날씨에 특별히 겪는 불편이다.하지만 당국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겪지 않아도 되는 불편이란 생각에 민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눈날씨에 따른 도로상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출근시간대 운전자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밤사이 내린 눈으로 지역에 따라 도로가 결빙됐으나,이사실을 모르는 운전자들이 도중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음이 그것이다.특히 이같은 불편들은 경찰당국간에 손발이 맞지 않아 초래되고 있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실례로 도내 주요 간선 도로인 서부산업도로가 최근 눈날씨로 곳곳이 결빙상태를 이뤘다.이에따라 경찰이 동광검문소에 안내판설치와 함께 적절한 통제를 가해 운행차량들이 사전대비토록 했다.하지만 반대편 진입로인 무수천 쪽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이 바람에 제주시 쪽으로 멋모르고 진입한 차량들에 의해 도중에서 일대 혼잡이 빚어졌다.경찰서간 관할이 달라 조치도 제각각인 탓에 치르는 불편이다.

 조그만 눈날씨에도 교통불편이 초래되고 있음은 한마디로 경찰당국의 무신경 때문이다.경찰이 신속하게 도로사정을 파악,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면 이같은 소란은 충분히 예방할 수도 있음에도 그렇지 못하고 있다.물론 제주라는 특수한 사정이 작용하고 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눈날씨가 흔지 않아 눈길 도로행정에 둔감할 수는 있다고 생각된다.하지만 제주도의 겨울 도로사정을 누구보다 잘아는 당국이 그럴수는 없다.한라산 횡단도로와 중산간 동서부산업도로 등은 겨울철이면 곳곳이 얼어 붙는다는 사실을 경찰이 모를리는 없다.간선도로인 이곳에 그때 그때 도로사정을 알려주는 안내판 설치등 최소한의 신경을 써준다면 소동에 가까운 주민불편은 없어도 되는 일들이다.

 교통행정은 안전과 소통이다.그리고 그것은 경찰행정의 주요한 몫이다.눈길 도로상에서 심심치 않은 소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경찰이 평소 교통안전과 소통에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주민편의를 염두에 둔 교통행정에 경찰이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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