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먹거리’시장 판도가 각종 틈새전략의 등장으로 기존 업종들과 경쟁상황을 연출,눈길을 끌고 있다.

일명 ‘오다리’(오징어다리)로 불리는 간식거리의 노점식 판매가 그중 하나.‘젊음의 거리’인 제주시청후문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형성,기존 분식업체의 경쟁심 유발을 비롯해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9월경부터 등장한 ‘오다리’는 간단한 기구와 재료만 있으면 쉽게 장사에 나설수 있는게 장점.버터구이를 비롯,취향에 따라 각종 향신료도 첨가해 신세대들 입맛에도 맞췄다.

현재 시청부근 ‘오다리’노점상은 7∼8군데.개인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거나 한 업체에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체인점으로 관리하는 체제로 오후6시30분경부터 새벽1∼2시까지 영업하는게 보통이다.

먹자골목이나 마찬가지인 시청주변의 분식점들이 긴장상태에 돌입한 것도 이때문.고객이 몰리는 시간대가 비슷할 뿐더러,노점상은 직접 거리에서 판매하는 등 대중없는 신속한 판매가 가능해 알게 모르게 고객이 빠져나간다는 분석이다.

일단 ‘오다리’를 경쟁상대로 지목한 것에 분식점들은 이견이 없는 편.건물임대료를 내고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노점상과의 경쟁은 불공평하다는 입장이다.분식업에 종사하는 현모씨(60)는 “하나라도 더 팔고 싶은 것이 장사하는 이들의 당연한 마음이다”고 말하는가 하면,또 다른 분식점의 오모씨(36)는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생계를 위해 노점을 벌인 사람들 심정은 이해하지만,우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라며 “단지 이윤추구를 위해 벌이는 사업성짙은 노점단속 등 행정차원에서의 대책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지훈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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