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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힘든 이웃에 쓰여 행복"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사는 김정선(79)·배연임(75·여) 부부가 빈병을 주워 팔고 일하면서 받은 품삯을 모아두었다가 어려운 이웃을 써달라며 성금을 기탁하는 등 선행을 펼치고 있다.

김정선·배연임 부부는 지난 10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1만6000원을 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배연임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해 거동이 어려움에도 남편과 함께 지난 1년 동안 빈병을 주워 팔고 쓰지 않고 모왔다.

또 김정선 할아버지는 비닐하우스 등에서 일을 하면서 받은 품삯을 차곡차곡 모왔다.

어렵게 모은 이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써달라며 기탁을 했기에 더 큰 감동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노부부의 이웃사랑 나눔 실천은 올해로 3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한다.

또 김정선 할아버지는 자신이 다니는 성당을 통해 장애인 가구 등 소외된 이웃을 정기적으로 찾아 청소를 도와주는 등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선·배연임 부부는 "작지만 소중하게 모은 돈이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일 수 있어 행복하고 나눔의 기쁨으로 마음이 부자가 된 것 같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기부를 꾸준히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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